독도, 가라앉고 갈라지고

입력 2005.07.12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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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섬 곳곳에서 균열과 침식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연 현상이라고 하지만 독도에 설치된 각종 인공 구조물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도경비대 초소와 대공포가 있는 동도 정상 부근입니다.
좁고 가파른 통로 옆에 넓이가 20cm 정도의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균열은 사선 모양으로 섬 아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영규(박사/국립환경연구원): 아무래도 이쪽이 상대적으로 수분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 풍화라든지 침식이 쉬운 그런 조건이 됩니다.
동도 바로 옆 서도에서는 암반과 흙들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떨어져 나온 암반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또 다른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특히 독도의 수면 부근은 지질이 약한 데다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급격히 해체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독도가 460만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돼 지질이 약하고 기후조건마저 나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다 경비대 막사와 등대 등 각종 구조물들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복철(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금 독도가 전체적인 규모에 비해서 일단 구조물들이 조금 다소 많이 집중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는데...
⊙기자: 정부는 이달부터 1년 동안 독도지질과 인공구조물들의 붕괴 위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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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가라앉고 갈라지고
    • 입력 2005-07-12 21:35:5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독도섬 곳곳에서 균열과 침식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연 현상이라고 하지만 독도에 설치된 각종 인공 구조물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도경비대 초소와 대공포가 있는 동도 정상 부근입니다. 좁고 가파른 통로 옆에 넓이가 20cm 정도의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균열은 사선 모양으로 섬 아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영규(박사/국립환경연구원): 아무래도 이쪽이 상대적으로 수분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 풍화라든지 침식이 쉬운 그런 조건이 됩니다. 동도 바로 옆 서도에서는 암반과 흙들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떨어져 나온 암반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또 다른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특히 독도의 수면 부근은 지질이 약한 데다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급격히 해체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독도가 460만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돼 지질이 약하고 기후조건마저 나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다 경비대 막사와 등대 등 각종 구조물들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복철(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금 독도가 전체적인 규모에 비해서 일단 구조물들이 조금 다소 많이 집중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는데... ⊙기자: 정부는 이달부터 1년 동안 독도지질과 인공구조물들의 붕괴 위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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