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허리 견인 벨트 무더기 적발

⊙앵커: 유명 의료기기 제조회사가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허리통증 완화 벨트 가운데 효능이 전혀 없는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식약청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홈쇼핑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의료용 허리벨트 광고입니다.
⊙인터뷰: 허리 근육통을 완화시켜 주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다록 도와줍니다.
⊙기자: 광고대로 효과가 있는지 식약청이 시중에 유통중인 9개 제품을 실험해 봤습니다.
6개 제품은 공기주입과 함께 벨트가 늘어나 허리를 들어올려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줍니다.
그러나 세 개 제품은 공기만 들어갈 뿐 벨트가 늘어나지 않아 허리 견인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진순현(디스크 환자): 해 보니까 별로 견인효과를 못 느끼고요, 일반 복대처럼 그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기자: 식약청에 적발된 효과 없는 허리견인벨트는 유명 의료기기 회사들이 홈쇼핑을 통해 가격 할인이나 저가용으로 내세운 10만원대 제품들입니다.
⊙류시한(식약청 의료기기관리과장): 가격을 확 낮춰서 흉내만 내서 일단 만들어서 소비자를 기만하기 위한 판매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같은 벨트는 디스크 환자들이나 허리통증 사용하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창식(재활의학 전문의): 경력이 없는 벨트를 믿고 병원 치료를 방치하게 됨으로써 증상들이 더 악화되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기자: 식약청은 적발된 세 개 업체 제품을 판매 중지시키고 전량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