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10대, 빗나간 호기심

입력 2005.07.13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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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에 능숙한 10대들이 사이버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폭탄제조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가 하면 한 고등학생은 가짜 은행 홈페이지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다 적발됐습니다.
안종홍 기자입니다.
⊙기자: 사제폭발물 제조 방법을 소개하는 이른바 인터넷 폭탄카페입니다.
각종 사제폭발물의 목록과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탄가스를 이용한 폭탄제조법까지 적혀 있습니다.
150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는 이 인터넷 카페의 운영자는 놀랍게도 서울의 한 10대 중학생이었습니다.
⊙이영근(부산 동래경찰서 지능팀장): 성인이 아니고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도용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자택에서 검거를 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는 또 한 고등학생이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낸 이른바 피싱사이트 해커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군포의 모 고교 2학년 김 모군은 국내 은행의 가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뒤 고객들에게 홈페이지에서 실명인증을 받을 것을 요구해 미리 설치한 해킹프로그램으로 77명의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김 모군(피의자): 실명 확인 창에서 제가 만든 홈페이지로 유인하려면 그 사람이 그렇게 해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고...
⊙기자: 이들은 모두 호기심에 인터넷에서 이 같은 방법을 처음 배워 실행에 옮겼다지만 그 수법은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KBS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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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범죄’ 10대, 빗나간 호기심
    • 입력 2005-07-13 21:26:0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인터넷에 능숙한 10대들이 사이버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폭탄제조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가 하면 한 고등학생은 가짜 은행 홈페이지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다 적발됐습니다. 안종홍 기자입니다. ⊙기자: 사제폭발물 제조 방법을 소개하는 이른바 인터넷 폭탄카페입니다. 각종 사제폭발물의 목록과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탄가스를 이용한 폭탄제조법까지 적혀 있습니다. 150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는 이 인터넷 카페의 운영자는 놀랍게도 서울의 한 10대 중학생이었습니다. ⊙이영근(부산 동래경찰서 지능팀장): 성인이 아니고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도용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자택에서 검거를 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는 또 한 고등학생이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낸 이른바 피싱사이트 해커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군포의 모 고교 2학년 김 모군은 국내 은행의 가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뒤 고객들에게 홈페이지에서 실명인증을 받을 것을 요구해 미리 설치한 해킹프로그램으로 77명의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김 모군(피의자): 실명 확인 창에서 제가 만든 홈페이지로 유인하려면 그 사람이 그렇게 해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고... ⊙기자: 이들은 모두 호기심에 인터넷에서 이 같은 방법을 처음 배워 실행에 옮겼다지만 그 수법은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KBS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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