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SK㈜ 보유 주식 전량 매각

입력 2005.07.1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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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주식을 대거 매입해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던 영국계 펀드회사 소버린은 결국 투기 자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SK 주식을 모두 매각해 최대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겼습니다.
세금은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버린이 SK주 주식을 매각하고 벌어들인 수익은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됩니다.
SK주 주식이 5배 이상 오르면서 주식 양도차익만 7500억원을 챙겼고 여기에 배당금과 환차익 등 각종 수익도 2, 3000억원에 이릅니다.
소버린측은 SK가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관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SK측은 오늘 매각으로 소버린의 SK투자는 시세차익을 노린 단순 투기자본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경영권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만호(SK(주) 홍보상무): 앞으로도 기업 가치 제고와 전체주주 이익 제고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기자: SK와 2년여에 걸쳐 벌여오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소버린 사태는 외국 자본의 공격적 투자에 국내 기업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는가 일깨워졌습니다.
또 불투명한 경영으로 기업 윤리가 무너지면 아무리 재벌그룹이라고 하더라도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기업들 사이에 조성되게 됐습니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취약한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김형태(증권연구원 부원장):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서 주주를 만족시키는 것만이 우리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궁극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이...
⊙기자: 소버린은 현재 주LG와 LG전자 주식 7%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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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버린, SK㈜ 보유 주식 전량 매각
    • 입력 2005-07-18 21:13: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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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주식을 대거 매입해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던 영국계 펀드회사 소버린은 결국 투기 자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SK 주식을 모두 매각해 최대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겼습니다. 세금은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버린이 SK주 주식을 매각하고 벌어들인 수익은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됩니다. SK주 주식이 5배 이상 오르면서 주식 양도차익만 7500억원을 챙겼고 여기에 배당금과 환차익 등 각종 수익도 2, 3000억원에 이릅니다. 소버린측은 SK가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관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SK측은 오늘 매각으로 소버린의 SK투자는 시세차익을 노린 단순 투기자본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경영권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만호(SK(주) 홍보상무): 앞으로도 기업 가치 제고와 전체주주 이익 제고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기자: SK와 2년여에 걸쳐 벌여오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소버린 사태는 외국 자본의 공격적 투자에 국내 기업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는가 일깨워졌습니다. 또 불투명한 경영으로 기업 윤리가 무너지면 아무리 재벌그룹이라고 하더라도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기업들 사이에 조성되게 됐습니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취약한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김형태(증권연구원 부원장):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서 주주를 만족시키는 것만이 우리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궁극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이... ⊙기자: 소버린은 현재 주LG와 LG전자 주식 7%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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