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울리는 국토대장정

입력 2005.07.1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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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시민단체가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국토대장정 행사를 출발 이틀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초 흥사단은 광복 60주년 기념 통일국토대장정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간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순례하는 이 행사에는 1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지원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선발된 100여 명의 학생들은 기쁨도 잠시, 출발하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토요일 일방적인 행사 취소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종현(행사 참가 대학생): 많이 기다렸었는데 막상 기차 안에서 전화를 받고 나니까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가지고...
⊙기자: 아르바이트나 취업까지 미루며 기다려온 행사였던 만큼 실망은 더 컸습니다.
⊙류혜원(행사 참가 대학생): 시간과 비용은 물론 사람 마음까지 이만큼 부풀게 해 놓고서 하루 아침에 안 된다고 그것도 이틀 전에 안 된다고...
⊙기자: 흥사단을 직접 찾아가 항의도 해 봤지만 행사 취소는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장동현(흥사단 사무총장): 경제사정이 너무 악화돼서 많은 기업이나 다른 데로부터 후원을 받지 못해서 경제적인 준비가 너무 부족해서...
⊙기자: 후원약정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행사를 추진해 온 결과입니다.
흥사단은 또 이번 행사 기간 금강산에서 남북 대학생교류를 갖는다고 홍보했지만 이 또한 확정되지 않은 일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93년 역사의 시민단체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추진하다 공신력만 실추시켰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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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울리는 국토대장정
    • 입력 2005-07-18 21:19:3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 시민단체가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국토대장정 행사를 출발 이틀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초 흥사단은 광복 60주년 기념 통일국토대장정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간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순례하는 이 행사에는 1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지원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선발된 100여 명의 학생들은 기쁨도 잠시, 출발하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토요일 일방적인 행사 취소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종현(행사 참가 대학생): 많이 기다렸었는데 막상 기차 안에서 전화를 받고 나니까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가지고... ⊙기자: 아르바이트나 취업까지 미루며 기다려온 행사였던 만큼 실망은 더 컸습니다. ⊙류혜원(행사 참가 대학생): 시간과 비용은 물론 사람 마음까지 이만큼 부풀게 해 놓고서 하루 아침에 안 된다고 그것도 이틀 전에 안 된다고... ⊙기자: 흥사단을 직접 찾아가 항의도 해 봤지만 행사 취소는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장동현(흥사단 사무총장): 경제사정이 너무 악화돼서 많은 기업이나 다른 데로부터 후원을 받지 못해서 경제적인 준비가 너무 부족해서... ⊙기자: 후원약정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행사를 추진해 온 결과입니다. 흥사단은 또 이번 행사 기간 금강산에서 남북 대학생교류를 갖는다고 홍보했지만 이 또한 확정되지 않은 일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93년 역사의 시민단체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추진하다 공신력만 실추시켰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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