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끝없는 자폭 테러…내전 사태 우려

입력 2005.07.1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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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라크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자살폭탄테러가 계속되면서 혼란의 수렁에 빠지고 있습니다.
내전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남부 무사이브에서 터진 자살폭탄의 희생자가 98명으로 늘었습니다.
자살요원이 유조차 근처로 달려간 폭탄을 터뜨리면서 부근 일대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기 때문입니다.
또 바그다드에서만 이틀 사이에 15건의 자살폭탄이 터졌습니다.
⊙카이사르(목격자): 폭탄 차량이 길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첫번째 호송차가 지나간 다음 두번째 차가 다가올 때 폭발했습니다.
⊙기자: 이라크의 알 카에다는 자살공격을 동원한 대공세를 통해서 바그다드를 장악하겠다고까지 큰소리쳤습니다.
이라크전 이후 지금까지 무려 400건의 자살폭탄이 감행됐습니다.
전체 저항세력 공격의 3분의 2가 자살폭탄일 정도입니다.
미군의 첨단 보안장비에 대응해서 저항세력은 공격 대상에 최대한 가까이 갈 수 있는 자살폭탄을 가장 효과적인 공격 수단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모하메드(바그다드 시민): 차량 폭탄과 테러 공격이 빈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하러 나가지도 못합니다.
⊙기자: 미국과의 전쟁을 성전으로 믿고 자살공격도 순교로 여기기 때문에 자살폭탄 자원자들은 이라크에 넘쳐나는 실정입니다.
끊임없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이라크가 이제 제2의 베트남전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내년부터 병력을 감축할 계획입니다.
⊙존 리드(영국 국방장관): 철수 절차가 늦어도 1년 안에 시작될 것으로 믿습니다.
⊙기자: 그러나 시아파가 주축인 이라크 보안군이 치안을 맡을 경우에 수니파 저항세력과 본격적인 내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치안능력에 실망한 시아파들은 최근 자체 민병대까지 조직하겠다고 나서서 이라크의 혼돈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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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끝없는 자폭 테러…내전 사태 우려
    • 입력 2005-07-18 21:35: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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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라크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자살폭탄테러가 계속되면서 혼란의 수렁에 빠지고 있습니다. 내전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남부 무사이브에서 터진 자살폭탄의 희생자가 98명으로 늘었습니다. 자살요원이 유조차 근처로 달려간 폭탄을 터뜨리면서 부근 일대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기 때문입니다. 또 바그다드에서만 이틀 사이에 15건의 자살폭탄이 터졌습니다. ⊙카이사르(목격자): 폭탄 차량이 길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첫번째 호송차가 지나간 다음 두번째 차가 다가올 때 폭발했습니다. ⊙기자: 이라크의 알 카에다는 자살공격을 동원한 대공세를 통해서 바그다드를 장악하겠다고까지 큰소리쳤습니다. 이라크전 이후 지금까지 무려 400건의 자살폭탄이 감행됐습니다. 전체 저항세력 공격의 3분의 2가 자살폭탄일 정도입니다. 미군의 첨단 보안장비에 대응해서 저항세력은 공격 대상에 최대한 가까이 갈 수 있는 자살폭탄을 가장 효과적인 공격 수단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모하메드(바그다드 시민): 차량 폭탄과 테러 공격이 빈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하러 나가지도 못합니다. ⊙기자: 미국과의 전쟁을 성전으로 믿고 자살공격도 순교로 여기기 때문에 자살폭탄 자원자들은 이라크에 넘쳐나는 실정입니다. 끊임없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이라크가 이제 제2의 베트남전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내년부터 병력을 감축할 계획입니다. ⊙존 리드(영국 국방장관): 철수 절차가 늦어도 1년 안에 시작될 것으로 믿습니다. ⊙기자: 그러나 시아파가 주축인 이라크 보안군이 치안을 맡을 경우에 수니파 저항세력과 본격적인 내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치안능력에 실망한 시아파들은 최근 자체 민병대까지 조직하겠다고 나서서 이라크의 혼돈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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