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금융시장 ‘출렁’

입력 2005.07.2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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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위안화 절상영향으로 오늘 외환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위안화 절상 소식에 오늘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오후에 마감된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14원 20전이 떨어진 1021원 30전, 다섯 달 만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엔화 역시 112엔대에서 110엔대로 폭락하는 등 아시아 통화 가치가 대부분 동반 상승했습니다.
⊙구길모(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선임딜러): 시장은 굉장히 급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사실은 매수 주문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는 그런 정도로...
⊙기자: 그러나 오전 한때 1074선 이하로 밀렸던 종합주가지수는 마감 전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위안화 절상이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됐고 환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조홍래(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의 절상시에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기자: 위안화 절상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건설기계, 디지털 가전 등의 업종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중국의 부품과 중간재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중국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위안화가 추가로 절상돼 우리 원달러 환율도 따라서 급락할 경우 우리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우리나라 원화도 현재 절상을 지속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라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해외 수출 감소는 좀 불가피하지 않느냐...
⊙기자: 한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고 투기적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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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절상…금융시장 ‘출렁’
    • 입력 2005-07-22 21:15: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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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위안화 절상영향으로 오늘 외환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위안화 절상 소식에 오늘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오후에 마감된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14원 20전이 떨어진 1021원 30전, 다섯 달 만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엔화 역시 112엔대에서 110엔대로 폭락하는 등 아시아 통화 가치가 대부분 동반 상승했습니다. ⊙구길모(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선임딜러): 시장은 굉장히 급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사실은 매수 주문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는 그런 정도로... ⊙기자: 그러나 오전 한때 1074선 이하로 밀렸던 종합주가지수는 마감 전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위안화 절상이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됐고 환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조홍래(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의 절상시에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기자: 위안화 절상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건설기계, 디지털 가전 등의 업종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중국의 부품과 중간재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중국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위안화가 추가로 절상돼 우리 원달러 환율도 따라서 급락할 경우 우리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우리나라 원화도 현재 절상을 지속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라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해외 수출 감소는 좀 불가피하지 않느냐... ⊙기자: 한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고 투기적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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