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자동차 A/S, 소비자가 봉?

입력 2005.07.22 (22:0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를 고치려고 정비소를 찾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일일 것입니다.
작은 부품만 교환하면 될 것을 통째로 갈도록 하는 문제, 언제쯤 시정될까요?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런 자동차 A/S문제를 김경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기자: 옆거울이 깨진 차를 가지고 가까운 자동차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기자: 통째로 갈아야 돼요?
⊙지정 정비업체 직원: 이게 하나의 부속이에요.
⊙기자: 정비소는 거울이 나오더라도 기술적으로 교환이 힘들다고 합니다.
⊙지정 정비업체 직원: 강제로 빼면 (부속이) 다 부러져요.
⊙기자: 그리고는 모든 잘못을 본사에 떠넘깁니다.
⊙카센터 직원: 유리만 딱 끼면 되잖아.
소비자 입장에서 무진장 좋은 거지.
그런데 (기업이) 장사가 안 되는 거야.
⊙기자: 옆거울을 통째로 가는 비용은 3만 5000원, 고급차의 경우 옆거울 몸체 하나에 몇십만원씩 하지만 거울만 갈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 용품 판매원: 유리만 깨졌어, 상처 하나도 안 나고. 그런데 70만원 달래요.
⊙기자: 본사 부품창고에는 옆거울이 종류별로 쌓여 있습니다.
⊙이광표(현대자동차 고객만족센터): 사이드밀러의 유리부분이나 아니면 안테나의 뿔테 등이 이미 오래 전부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이미 공급되고 있습니다.
⊙기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쉽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거울값은 차종에 따라서 3000원에서 6000원 정도.
그러나 옆거울 몸체의 가격은 보통 10배, 20배에 이릅니다.
본사에서는 조그마한 부품이라도 공급하고 있지만 정비소에서는 몸체를 갈아야 이득이 남기 때문에 조그만한 부품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 겁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부품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조차도 모른 채 돈을 낭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임시로 붙일 수 있는 조잡한 부품이 정품과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정비소에 가서 본사에서 산 정품 거울을 보여줬습니다.
금방 말이 달라집니다.
⊙지정 정비업체 직원: 아예 못 구하는 건 아닌데, 이렇게 작업을 못 한다고 그랬잖아요.
⊙기자: 많은 소비자들은 정비업소의 말에 따라 망가진 부품을 교환합니다.
그 말을 믿고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낭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자동차 A/S, 소비자가 봉?
    • 입력 2005-07-22 21:24:3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자동차를 고치려고 정비소를 찾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일일 것입니다. 작은 부품만 교환하면 될 것을 통째로 갈도록 하는 문제, 언제쯤 시정될까요?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런 자동차 A/S문제를 김경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기자: 옆거울이 깨진 차를 가지고 가까운 자동차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기자: 통째로 갈아야 돼요? ⊙지정 정비업체 직원: 이게 하나의 부속이에요. ⊙기자: 정비소는 거울이 나오더라도 기술적으로 교환이 힘들다고 합니다. ⊙지정 정비업체 직원: 강제로 빼면 (부속이) 다 부러져요. ⊙기자: 그리고는 모든 잘못을 본사에 떠넘깁니다. ⊙카센터 직원: 유리만 딱 끼면 되잖아. 소비자 입장에서 무진장 좋은 거지. 그런데 (기업이) 장사가 안 되는 거야. ⊙기자: 옆거울을 통째로 가는 비용은 3만 5000원, 고급차의 경우 옆거울 몸체 하나에 몇십만원씩 하지만 거울만 갈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 용품 판매원: 유리만 깨졌어, 상처 하나도 안 나고. 그런데 70만원 달래요. ⊙기자: 본사 부품창고에는 옆거울이 종류별로 쌓여 있습니다. ⊙이광표(현대자동차 고객만족센터): 사이드밀러의 유리부분이나 아니면 안테나의 뿔테 등이 이미 오래 전부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이미 공급되고 있습니다. ⊙기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쉽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거울값은 차종에 따라서 3000원에서 6000원 정도. 그러나 옆거울 몸체의 가격은 보통 10배, 20배에 이릅니다. 본사에서는 조그마한 부품이라도 공급하고 있지만 정비소에서는 몸체를 갈아야 이득이 남기 때문에 조그만한 부품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 겁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부품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조차도 모른 채 돈을 낭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임시로 붙일 수 있는 조잡한 부품이 정품과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정비소에 가서 본사에서 산 정품 거울을 보여줬습니다. 금방 말이 달라집니다. ⊙지정 정비업체 직원: 아예 못 구하는 건 아닌데, 이렇게 작업을 못 한다고 그랬잖아요. ⊙기자: 많은 소비자들은 정비업소의 말에 따라 망가진 부품을 교환합니다. 그 말을 믿고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낭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