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경쟁 ‘이전투구’

⊙앵커: 이동통신업체 대리점들의 고객 빼앗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통신업체들은 불법보조금에 리베이트까지 얹어주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통신사간의 번호이동제가 올 들어 완전히 자유화된 이후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의 가입자를 빼앗아오기 위해 상반기에만 수백억원씩의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기자: 보조금이 얼마 정도 나와요?
⊙이동통신 대리점 주인: 기종마다 다르지만 1대당 10~15만원받죠.
⊙기자: SK텔레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7월부터 LG텔레콤 고객을 유치해 오면 3만원에서 5만원의 리베이트를 더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대리점 직원: LG텔레콤 고객 유치 때는 3만원 더 할인할 수 있게끔 SK테레콤에서 공지가 와서 지금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번호이동제 이후 LG텔레콤으로부터 30여 만명의 고객을 빼앗긴 SK텔레콤이 회복을 위해 LG텔레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열근(LG텔레콤 대리): 더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해서 가입자를 싹쓸이 하겠다는 것은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을 시장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이를 시인하면서도 LG텔레콤측이 먼저 시장을 혼탁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창성(SK텔레콤 과장): 저희 일부 대리점들이 자발적으로 대응을 한 것 같고요.
현재 해당 대리점에 대해서 엄중 경고를 통해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클린경쟁을 선언했고 최근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이번 불법 보조금 지급은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