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세손, 전통 장례 엄수

입력 2005.07.24 (21:3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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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 이 구 씨의 영결식이 오늘 치러졌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조선왕실의 마지막 장례를 지켜봤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인이 태어난 낙선재 앞에서 발인하기 전에 올리는 견전제로 장례는 엄숙하게 시작됐습니다.
곧 이어진 영결식에는 이환희 전주이씨 대동종약회 이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다카노 나시모토 일본 대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조선 왕가와 부모님의 혼이 서려 있는 조국으로 돌아오신 저하를 깊은 추모의 정을 담아 소중히 기억하고 모실 것입니다.
⊙기자: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최타대와 만장행렬을 따라 종묘로 옮겨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왕실 전통에 따라 노제가 치러졌습니다.
영결식에 불참했던 황세손의 전 부인 줄리아 여사는 잠시 종묘 건너편에서 노제를 지켜보다 자리를 떠났습니다.
⊙비키(미국인): 제게는 한국인 입양 자녀가 있습니다.
역사에서 굉장히 뜻깊은 날이라고 들었는데 내막을 알고 보니 슬픕니다.
⊙기자: 이어 고인은 할아버지인 고종황제와 아버지 영왕의 영혼이 영면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영원묘역에 안장됐습니다.
한평생 망국의 한을 품고 근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황세손의 일생을 기려 시호는 회흔으로 정해졌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왕실장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구 씨의 장례는 장의록으로 엮어질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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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황세손, 전통 장례 엄수
    • 입력 2005-07-24 21:10: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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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 이 구 씨의 영결식이 오늘 치러졌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조선왕실의 마지막 장례를 지켜봤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인이 태어난 낙선재 앞에서 발인하기 전에 올리는 견전제로 장례는 엄숙하게 시작됐습니다. 곧 이어진 영결식에는 이환희 전주이씨 대동종약회 이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다카노 나시모토 일본 대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조선 왕가와 부모님의 혼이 서려 있는 조국으로 돌아오신 저하를 깊은 추모의 정을 담아 소중히 기억하고 모실 것입니다. ⊙기자: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최타대와 만장행렬을 따라 종묘로 옮겨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왕실 전통에 따라 노제가 치러졌습니다. 영결식에 불참했던 황세손의 전 부인 줄리아 여사는 잠시 종묘 건너편에서 노제를 지켜보다 자리를 떠났습니다. ⊙비키(미국인): 제게는 한국인 입양 자녀가 있습니다. 역사에서 굉장히 뜻깊은 날이라고 들었는데 내막을 알고 보니 슬픕니다. ⊙기자: 이어 고인은 할아버지인 고종황제와 아버지 영왕의 영혼이 영면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영원묘역에 안장됐습니다. 한평생 망국의 한을 품고 근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황세손의 일생을 기려 시호는 회흔으로 정해졌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왕실장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구 씨의 장례는 장의록으로 엮어질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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