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16억 횡령, 서울대 교수 구속

입력 2005.07.24 (21:3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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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에 이어 연구비 등을 상습적으로 빼돌린 서울대 교수가 구속됐습니다.
이번에 횡령한 금액은 제자들의 인건비를 포함해 16억원이 넘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공대의 오 모 교수가 기자재 구입비용을 부풀려 빼돌린 돈은 15억원이 넘습니다.
전문 세무자료상으로부터 3년간 은밀하게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오던 교수는 학교 내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아예 납품업체의 통장과 도장을 넘겨받아 거래내역을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기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저희는 순진한 마음으로 서울대와 거래한 내용으로 (허위 계산서를) 뽑아줘야 되는구나 해서 뽑아준 거예요.
⊙기자: 1억원의 제자들 연구비까지 빼돌렸습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한두 명씩 수시로 오 교수에게 불려갔습니다.
실제보다 인건비를 더 받았고 기자재비는 모두 제대로 지급되었다는 허위진술을 강요받은 것입니다.
오 교수는 인건비 지급 내역 등이 들어 있는 파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게 관행이었다며 오 교수는 15억원을 다시 연구비로 내놓았지만 법원에서 정상참작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같은 대학의 모 교수가 구속되는 등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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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비 16억 횡령, 서울대 교수 구속
    • 입력 2005-07-24 21:17:3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달에 이어 연구비 등을 상습적으로 빼돌린 서울대 교수가 구속됐습니다. 이번에 횡령한 금액은 제자들의 인건비를 포함해 16억원이 넘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공대의 오 모 교수가 기자재 구입비용을 부풀려 빼돌린 돈은 15억원이 넘습니다. 전문 세무자료상으로부터 3년간 은밀하게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오던 교수는 학교 내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아예 납품업체의 통장과 도장을 넘겨받아 거래내역을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기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저희는 순진한 마음으로 서울대와 거래한 내용으로 (허위 계산서를) 뽑아줘야 되는구나 해서 뽑아준 거예요. ⊙기자: 1억원의 제자들 연구비까지 빼돌렸습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한두 명씩 수시로 오 교수에게 불려갔습니다. 실제보다 인건비를 더 받았고 기자재비는 모두 제대로 지급되었다는 허위진술을 강요받은 것입니다. 오 교수는 인건비 지급 내역 등이 들어 있는 파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게 관행이었다며 오 교수는 15억원을 다시 연구비로 내놓았지만 법원에서 정상참작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같은 대학의 모 교수가 구속되는 등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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