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속의 권·경·언 유착

입력 2005.08.01 (10:37) 수정 2005.08.01 (1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프닝멘트:
이른바 X파일로 불리는 안기부 도청록 파문이 터진 지 열흘째이 지났습니다. 도청록과 테이프를 이용하려던 사람은 구속됐고, 도청팀장의 집에선 수백개의 도청테이프와 문건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도청록에 등장한 권력과 재벌, 그리고 언론의 추악한 부패상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도청록, 그 속에 있는 권력과 재벌, 그리고 언론의 유착상을 짚어봤습니다.

*김민철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핵심간부와 신문사 사장이 벌인 은밀한 대화. 그리고 이를 몰래 녹음해 상부권력 기관에 보고한 안기부 직원들. 지난 21일 이 밀담의 내용과 도청테이프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97년 대선 때 재벌기업간부와 언론사주가 대선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검찰 등 권력기관에 떡값을 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김유리(대학생):
“저는 학생이거든요. 배우는 입장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거 너무 당연하게 배웠는데 뉴스를 틀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하루에 한 건씩 그런 비리가 터지고, 도청하고, 막, 비자금을 건네고 이러니까...”

*임창순:
“아유.. 삼성보다도, 중앙일보사가 그거 안됐어요. 중앙일보사가 그래도 공익적인 신문사인데 신문사 사장이라는 분이 돈 심부름이나 하고 되겠어요?”

*김민철기자:
도청 테이프를 입수한 방송사가 이를 보도하려 하자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측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문제의 도청테이프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셈입니다.

*홍석현(주미대사/전 중앙일보 사장):
“내용이 어떤 것이든간에 그걸 자기 사적인 자리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공개되는 걸 즐겁게 받아들일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김민철기자:
7년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버티던 홍석현씨는 그러나 일주일 만에 주미대사직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중앙일보는 1면 특별 사설을 통해 사과문을 실었습니다. 삼성그룹도 도청록의 진위 여부를 떠나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냈습니다.

*최석진(삼성구조조정본부 차장):
“불법도청 파일 보도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경제도약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김민철기자:
KBS가 입수한 도청록은 녹취록 1일분과 요약본 3일분입니다. 녹취록에는 정치인과 기업, 그리고 언론사의 유착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자막: 1. 여당후보 돈 지원

*김민철기자:
대통령 선거를 몇 개월 앞두고 이른바 9룡이라고 불리는 여권 내 대권 주자 9명이 치열한 후보경쟁을 벌인 지난 97년 봄. 대기업 비서실장과 신문사 사장은 서울의 한 호텔식당에서 이들에 대한 자금지원 논의를 합니다. 대통령이 여권후보 가운데 2명으로 압축해 생각하고 있다고 대기업 간부가 운을 뗐습니다. 이에 대해 신문사 사장은 대통령이 지지율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기업활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깁니다. 각 대선 후보들에게 줄 정치자금 액수와 시기에 관해 신문사 사장이 자기 생각을 말하자 대기업 간부는 이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신문사 사장이 각 후보마다 금액과 횟수 등을 기업측에서 정하라고 하고 자신은 전달을 하겠다고 밝힙니다. 이들의 대화 속에는 우리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기업과 신문사의 관계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기업활동을 감시하고 비판도 해야 하는 언론사가 기업과 한통속이라는 말로도 해석됩니다. 언론사주가 아니라 재벌기업의 돈 심부름꾼이 된 것입니다.

*자막: 2. 야권후보 '보험성' 지원

*김민철기자:
신문사 사장은 당시 또 다른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당시 김 후보는 자신을 도와주면 기아차 인수 문제 등에서 기업에게 유리하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신문사 사장은 말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이 기업이 기아차를 적극 인수하려 했던 의지를 이용한 것으로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행탭니다. 두 사람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김 후보에게도 돈을 주는 것이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면서 신문사 사장은 신문사 내에도 야당에 보고하는 간부가 있는데 야당후보의 당선 가능성 때문에 함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즉, 신문사에 모 부국장이 호남지역 지지세를 모으면서 해당 후보에게 보고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대화 내용으로 보면, 기업측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돈을 이용해 권력을 자신들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것이고, 신문사는 이미 언론사로의 기능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장 따로 부국장 따로 유력한 후보에 줄 서서 정보보고를 한 셈입니다.

*자막: 3. 다른 언론 동향 논의

*김민철기자:
두 사람은 다른 언론사의 사주일가 얘기도 나눕니다. 신문사 사장은 타 신문사에서 야당후보의 건강문제를 약점 잡아 부각시키려 한다고 말하자, 기업측 간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당 후보측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주치의도 바꾸었다고 말해줍니다. 이 대목은 언론사 사주보다 재벌간부의 정보가 더 빠르다는 것도 알게 합니다. IMF 외환위기 직전 국가 경제가 벼랑에 몰려있었지만 한국 최고 재벌 간부와 유력신문 사주의 관심은 오로지 대선 후보뿐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함께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정경유착이라는 모태 위에서 언론이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정경 유착을 기본으로 해서 정경언 유착이라고 하던지 정언경 유착이라고 하던지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법이 아니겠는가...”

*김민철기자:
언론사주의 이런 행태는 그 동안 언론이 권력에 기생해온 속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서중(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80년대까지 우리나라 언론은 권력의 강력한 통제 아래 있었던 언론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권력과 밀착했다는 방식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권력과 밀착한 언론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김민철기자:
또한 언론이 그 누구보다도 권력과 자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용이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부패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언론인들 가운데 정치지향적 인물이 많고, 특정 언론사 출신이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것이 권,언,경 유착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부패사슬을 합리화할 순 없습니다. 각자가 갈 길이 다르고 때로는 서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신태섭(동의대 교수 민언련 정책위원장):
“이런 일들이 한번 언론개혁의 한계기가 되야 하지만 또 그 방법은 법률에 의존해서 법대로 해라 이렇게 해서 되는 건 아니고 하나의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가지고 중앙일보가 독립적인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촉구하고...”

*클로징멘트:
도청팀장의 집에선 또 다른 도청테이프 2백70여개와 문건이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검찰은 이 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사가 전개되면서 내용 공개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공개될 경우 나라를 뒤흔들 핵 폭풍과 같은 충격일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상에 나온 도청록의 내용만으로도 정치권과 재계, 그리고 언론은 씻기 힘든 상처와 불신을 국민에게 줬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녹취록 속의 권·경·언 유착
    • 입력 2005-08-01 10:34:31
    • 수정2005-08-01 10:41:32
    취재파일K
*오프닝멘트: 이른바 X파일로 불리는 안기부 도청록 파문이 터진 지 열흘째이 지났습니다. 도청록과 테이프를 이용하려던 사람은 구속됐고, 도청팀장의 집에선 수백개의 도청테이프와 문건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도청록에 등장한 권력과 재벌, 그리고 언론의 추악한 부패상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도청록, 그 속에 있는 권력과 재벌, 그리고 언론의 유착상을 짚어봤습니다. *김민철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핵심간부와 신문사 사장이 벌인 은밀한 대화. 그리고 이를 몰래 녹음해 상부권력 기관에 보고한 안기부 직원들. 지난 21일 이 밀담의 내용과 도청테이프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97년 대선 때 재벌기업간부와 언론사주가 대선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검찰 등 권력기관에 떡값을 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김유리(대학생): “저는 학생이거든요. 배우는 입장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거 너무 당연하게 배웠는데 뉴스를 틀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하루에 한 건씩 그런 비리가 터지고, 도청하고, 막, 비자금을 건네고 이러니까...” *임창순: “아유.. 삼성보다도, 중앙일보사가 그거 안됐어요. 중앙일보사가 그래도 공익적인 신문사인데 신문사 사장이라는 분이 돈 심부름이나 하고 되겠어요?” *김민철기자: 도청 테이프를 입수한 방송사가 이를 보도하려 하자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측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문제의 도청테이프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셈입니다. *홍석현(주미대사/전 중앙일보 사장): “내용이 어떤 것이든간에 그걸 자기 사적인 자리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공개되는 걸 즐겁게 받아들일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김민철기자: 7년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버티던 홍석현씨는 그러나 일주일 만에 주미대사직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중앙일보는 1면 특별 사설을 통해 사과문을 실었습니다. 삼성그룹도 도청록의 진위 여부를 떠나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냈습니다. *최석진(삼성구조조정본부 차장): “불법도청 파일 보도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경제도약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김민철기자: KBS가 입수한 도청록은 녹취록 1일분과 요약본 3일분입니다. 녹취록에는 정치인과 기업, 그리고 언론사의 유착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자막: 1. 여당후보 돈 지원 *김민철기자: 대통령 선거를 몇 개월 앞두고 이른바 9룡이라고 불리는 여권 내 대권 주자 9명이 치열한 후보경쟁을 벌인 지난 97년 봄. 대기업 비서실장과 신문사 사장은 서울의 한 호텔식당에서 이들에 대한 자금지원 논의를 합니다. 대통령이 여권후보 가운데 2명으로 압축해 생각하고 있다고 대기업 간부가 운을 뗐습니다. 이에 대해 신문사 사장은 대통령이 지지율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기업활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깁니다. 각 대선 후보들에게 줄 정치자금 액수와 시기에 관해 신문사 사장이 자기 생각을 말하자 대기업 간부는 이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신문사 사장이 각 후보마다 금액과 횟수 등을 기업측에서 정하라고 하고 자신은 전달을 하겠다고 밝힙니다. 이들의 대화 속에는 우리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기업과 신문사의 관계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기업활동을 감시하고 비판도 해야 하는 언론사가 기업과 한통속이라는 말로도 해석됩니다. 언론사주가 아니라 재벌기업의 돈 심부름꾼이 된 것입니다. *자막: 2. 야권후보 '보험성' 지원 *김민철기자: 신문사 사장은 당시 또 다른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당시 김 후보는 자신을 도와주면 기아차 인수 문제 등에서 기업에게 유리하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신문사 사장은 말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이 기업이 기아차를 적극 인수하려 했던 의지를 이용한 것으로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행탭니다. 두 사람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김 후보에게도 돈을 주는 것이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면서 신문사 사장은 신문사 내에도 야당에 보고하는 간부가 있는데 야당후보의 당선 가능성 때문에 함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즉, 신문사에 모 부국장이 호남지역 지지세를 모으면서 해당 후보에게 보고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대화 내용으로 보면, 기업측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돈을 이용해 권력을 자신들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것이고, 신문사는 이미 언론사로의 기능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장 따로 부국장 따로 유력한 후보에 줄 서서 정보보고를 한 셈입니다. *자막: 3. 다른 언론 동향 논의 *김민철기자: 두 사람은 다른 언론사의 사주일가 얘기도 나눕니다. 신문사 사장은 타 신문사에서 야당후보의 건강문제를 약점 잡아 부각시키려 한다고 말하자, 기업측 간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당 후보측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주치의도 바꾸었다고 말해줍니다. 이 대목은 언론사 사주보다 재벌간부의 정보가 더 빠르다는 것도 알게 합니다. IMF 외환위기 직전 국가 경제가 벼랑에 몰려있었지만 한국 최고 재벌 간부와 유력신문 사주의 관심은 오로지 대선 후보뿐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함께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정경유착이라는 모태 위에서 언론이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정경 유착을 기본으로 해서 정경언 유착이라고 하던지 정언경 유착이라고 하던지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법이 아니겠는가...” *김민철기자: 언론사주의 이런 행태는 그 동안 언론이 권력에 기생해온 속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서중(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80년대까지 우리나라 언론은 권력의 강력한 통제 아래 있었던 언론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권력과 밀착했다는 방식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권력과 밀착한 언론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김민철기자: 또한 언론이 그 누구보다도 권력과 자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용이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부패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언론인들 가운데 정치지향적 인물이 많고, 특정 언론사 출신이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것이 권,언,경 유착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부패사슬을 합리화할 순 없습니다. 각자가 갈 길이 다르고 때로는 서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신태섭(동의대 교수 민언련 정책위원장): “이런 일들이 한번 언론개혁의 한계기가 되야 하지만 또 그 방법은 법률에 의존해서 법대로 해라 이렇게 해서 되는 건 아니고 하나의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가지고 중앙일보가 독립적인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촉구하고...” *클로징멘트: 도청팀장의 집에선 또 다른 도청테이프 2백70여개와 문건이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검찰은 이 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사가 전개되면서 내용 공개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공개될 경우 나라를 뒤흔들 핵 폭풍과 같은 충격일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상에 나온 도청록의 내용만으로도 정치권과 재계, 그리고 언론은 씻기 힘든 상처와 불신을 국민에게 줬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