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대통령실 “정확한 결정”

입력 2023.01.17 (19:17) 수정 2023.01.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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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만에 김대기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 전 의원에게 또다시 공개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의를 밝힌지 사흘 만에 두 개의 장관급 직책에서 동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

[김은혜/홍보수석/지난 13일 :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 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강도 높은 해임 결정에, 당 대표 출마 움직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거란 해석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이 "해임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임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을 거"라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지지세력을 멀어지게 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이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해임 결정에 이른바 '윤핵관'들이 개입됐다는 주장인데, 이번엔 김대기 비서실장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다",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 외교 활동 중인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나 전 의원의 항변에, 순방 기간, 다시 한번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내 초선의원들도 집단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쳐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사실상 당 대표 출마 행보를 이어가던 나 전 의원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입지가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정현 이경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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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대통령실 “정확한 결정”
    • 입력 2023-01-17 19:17:22
    • 수정2023-01-17 19:46:06
    뉴스 7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만에 김대기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 전 의원에게 또다시 공개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의를 밝힌지 사흘 만에 두 개의 장관급 직책에서 동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

[김은혜/홍보수석/지난 13일 :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 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강도 높은 해임 결정에, 당 대표 출마 움직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거란 해석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이 "해임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임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을 거"라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지지세력을 멀어지게 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이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해임 결정에 이른바 '윤핵관'들이 개입됐다는 주장인데, 이번엔 김대기 비서실장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다",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 외교 활동 중인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나 전 의원의 항변에, 순방 기간, 다시 한번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내 초선의원들도 집단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쳐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사실상 당 대표 출마 행보를 이어가던 나 전 의원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입지가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정현 이경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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