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슬롯머신 제조공장 탄력 받나

[앵커]

강원랜드는 최근 자체적으로 제작한 슬롯머신을 해외에 처음으로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슬롯머신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인데, 태백시에 건립하기로 한 슬롯머신 제조공장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가 슬롯머신 제조사업에 나선 것은 2017년부터입니다.

사업 6년 동안 코로나19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강원랜드 등 국내 카지노에 자체 제작한 슬롯머신 약 300대를 공급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처음으로 해외 판매에도 성공해, 오는 4월까지 필리핀에 30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랜드는 이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홍성균/강원랜드 머신사업실장 : "올해 슬롯머신 판매 목표는 약 17억 원인데, 판매 대수로 따지면 약 100여 대 이상이 될 겁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가 연락사무소를 해외에 설치하는 등의 여러 가지 노력을 현재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2027년까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운영 중인 슬롯머신 가운데 400대를 자체 제작한 기기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슬롯머신 제조사업이 점차 성과를 내면서, 태백시와 약속한 제조공장 건립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강원랜드는 제조공장의 예비 후보지를 올해까지 결정하고, 내년에 사업 용지를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사업 기본 계획을 마련해, 올해 말까지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영/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 위원장 : "올해 말에 로드맵(기본계획)을 보고 내년 토지 매입과 동시에 2년 이내에 공 장 설립을 할 수 있도록 현대위는 강원랜드에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강원랜드는 슬롯머신 제조공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판매 물량 확보와 사업성 검증 등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사업 시기를 확정할 입장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