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원·여행사 마구잡이 보험 모집

입력 2005.08.02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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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로 나갈 때 유학원이나 여행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보험모집자격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학원.
유학생보험에 대해 문의하자 당장 가입을 권유합니다.
⊙유학원 직원: 주소랑 주민등록번호랑 입금만 해 주시면 돼요.
유학원들은 (보험사와) 다 연계가 돼 있어서 이렇게 입력만 하면 바로 증서가 출력돼요.
⊙기자: 약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상해보험 가입시 필수적인 병력에 대해서도 묻지 않습니다.
자필서명도 필요없다고 말합니다.
⊙유학원 직원: 그냥 전화로만 하시고 사인은 원래 안 되지만 저희가 대리로 해 드리고...
⊙기자: 여행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여행사 직원: 항공권 구입하시면 같이 해 드려요.
서류 작성이나 결제는 저희쪽에서 다 하시면 돼요.
⊙기자: 그러나 모두 보험모집 자격이 없는 곳으로 모집 자체가 불법입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손쉽게 보험을 유치할 수 있고 여행사나 유학원 입장에서는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학원 직원: 커미션요?
조금 있어요.
연말연시에 선물도 좀 받고 그러죠.
⊙기자: 문제는 이런 무자격자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나중 사고가 났을 경우 보험사의 보상책임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약관상 보험사의 면책조항이 많은 유학보험은 분쟁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용수(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 충분한 약관이나 보상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사고 발생시에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그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유학생 보험을 포함한 해외여행자 보험료 실적은 모두 670억원.
보험에 가입할 때는 모집자격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나중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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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원·여행사 마구잡이 보험 모집
    • 입력 2005-08-02 21:23: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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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로 나갈 때 유학원이나 여행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보험모집자격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학원. 유학생보험에 대해 문의하자 당장 가입을 권유합니다. ⊙유학원 직원: 주소랑 주민등록번호랑 입금만 해 주시면 돼요. 유학원들은 (보험사와) 다 연계가 돼 있어서 이렇게 입력만 하면 바로 증서가 출력돼요. ⊙기자: 약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상해보험 가입시 필수적인 병력에 대해서도 묻지 않습니다. 자필서명도 필요없다고 말합니다. ⊙유학원 직원: 그냥 전화로만 하시고 사인은 원래 안 되지만 저희가 대리로 해 드리고... ⊙기자: 여행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여행사 직원: 항공권 구입하시면 같이 해 드려요. 서류 작성이나 결제는 저희쪽에서 다 하시면 돼요. ⊙기자: 그러나 모두 보험모집 자격이 없는 곳으로 모집 자체가 불법입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손쉽게 보험을 유치할 수 있고 여행사나 유학원 입장에서는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학원 직원: 커미션요? 조금 있어요. 연말연시에 선물도 좀 받고 그러죠. ⊙기자: 문제는 이런 무자격자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나중 사고가 났을 경우 보험사의 보상책임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약관상 보험사의 면책조항이 많은 유학보험은 분쟁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용수(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 충분한 약관이나 보상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사고 발생시에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그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유학생 보험을 포함한 해외여행자 보험료 실적은 모두 670억원. 보험에 가입할 때는 모집자격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나중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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