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씨는 왜 조사 않나?

입력 2005.08.03 (20:35) 수정 2005.08.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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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도청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정관계의 거물급 인사들은 발빠르게 조사하면서 유독 무심한 곳이 있습니다.
⊙앵커: 삼성인데요.
이학수 삼성 부회장만은 부를지 안 부를지 검찰 입장이 애매합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재미동포 박인회 씨는 도청테이프를 제공하는 대가로 이학수 삼성 부회장에게 5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박 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피해자라는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검찰에 나온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아닌 당시 삼성 법률팀의 김 모 변호사였습니다.
이 부회장이 처음 박 씨를 만났지만 문제를 김 변호사에게 넘겼기 때문에 김 변호사만 조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학수 부회장은 이 부분과 관련해 조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조사에서 김 변호사는 박 씨에게서 금품을 요구받거나 협박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박 씨 혐의와는 관계가 없는 사람을 소환, 조사한 셈입니다.
논란은 증폭되었고 검찰은 오늘 하루 만에 말을 바꾸었습니다.
검찰은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수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할 수 있다면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 수사가 왜곡되거나 변질되거나, 또는 은폐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그런 부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계속해서 검찰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거고요.
⊙기자: 박지원 전 장관을 비롯해 거물급 인사를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이 유독 삼성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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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수 씨는 왜 조사 않나?
    • 입력 2005-08-03 20:25:45
    • 수정2005-08-03 20:56:20
    뉴스타임
⊙앵커: 이번 도청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정관계의 거물급 인사들은 발빠르게 조사하면서 유독 무심한 곳이 있습니다. ⊙앵커: 삼성인데요. 이학수 삼성 부회장만은 부를지 안 부를지 검찰 입장이 애매합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재미동포 박인회 씨는 도청테이프를 제공하는 대가로 이학수 삼성 부회장에게 5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박 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피해자라는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검찰에 나온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아닌 당시 삼성 법률팀의 김 모 변호사였습니다. 이 부회장이 처음 박 씨를 만났지만 문제를 김 변호사에게 넘겼기 때문에 김 변호사만 조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학수 부회장은 이 부분과 관련해 조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조사에서 김 변호사는 박 씨에게서 금품을 요구받거나 협박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박 씨 혐의와는 관계가 없는 사람을 소환, 조사한 셈입니다. 논란은 증폭되었고 검찰은 오늘 하루 만에 말을 바꾸었습니다. 검찰은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수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할 수 있다면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 수사가 왜곡되거나 변질되거나, 또는 은폐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그런 부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계속해서 검찰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거고요. ⊙기자: 박지원 전 장관을 비롯해 거물급 인사를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이 유독 삼성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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