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천국]딸이 더 좋아!! 친정시대가 온다

입력 2005.08.03 (20:35) 수정 2005.08.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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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딸이 물론 더 좋죠.
⊙인터뷰: 아들이 좋아요.
⊙인터뷰: 딸...
⊙인터뷰: 아들...
딸이요.
⊙인터뷰: 딸...
⊙인터뷰: 딸.
⊙기자: 70년대 도깨비감투, 로봇찌파 등의 작품으로 명랑만화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만화가 신문수 씨.
그는 딸만 넷을 둔 딸부잣집 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신문수(만화가): 아들 하나만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낳다 보니까 딸만 넷을 얻었습니다.
⊙기자: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들 둔 부모가 부럽지 않습니다.
딸 넷이 모두 친정 주변에 모여 살기 때문입니다.
⊙신소영(큰딸/용인시 죽전동):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요.
제가 일을 하는 관계로 아이들 문제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올 수 있었어요.
⊙김정자(부인/용인시 죽전동): 키울 때는 키우는 재미로 키우고 또 나이 들어서는 쟤네들이 챙겨줘서 즐겁고 지금은 아들보다 딸이 훨씬 더 좋아요.
⊙기자: 자녀 하나, 둘이 보편화된 저출산시대.
이렇게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출산기피현상과 함께 남아선호사상이 약해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딸이 더 좋다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실시한 어머니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는 여전히 아들을 선호하는 반면 2, 30대에서는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혜선(서울시 광장동): 저희 어머니랑 저 같은 경우를 봐도 나이 들면서 더 친근해지고 많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들보다...
⊙기자: 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부모 마음을 이해해 주어서, 또 대화가 통해서 등의 답이 많았습니다.
⊙이경재(서울시 중림동): 아들은 든든하잖아요.
⊙송가현(서울시 역삼동): 나중에 늙으면 필요할 것 같아요.
⊙기자: 아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든든하고 부모를 부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들보다 딸과 함께 살 확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정(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육아문제, 여성의 경제력, 가족 내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친정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여성개발원의 설문 결과는 시댁에 쏠려 있던 가족관계의 중심이 친정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사위가 장인, 장모를 만나는 빈도는 며느리가 시부모를 접촉하는 빈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효도관광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 직원들은 딸 가진 부모가 먼저 비행기를 탄다는 세간의 우스개가 더 이상 농담이 아님을 실감합니다.
⊙고은애(코리아월드트래블 웹기획과장): 보통 10팀 정도 출발하시면 2팀은 아드님이 보내주시고요.
나머지 8팀이 따님들이 보내주시는 것 같아요.
⊙기자: 키우는 재미가 2배라는 딸을 낳고 늙어서도 딸과 함께 지내는 친정시대.
처가는 멀수록 좋다는 옛말과는 달리 딸이 주도하는 가족관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통계천국, 김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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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천국]딸이 더 좋아!! 친정시대가 온다
    • 입력 2005-08-03 20:29:59
    • 수정2005-08-03 20: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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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딸이 물론 더 좋죠. ⊙인터뷰: 아들이 좋아요. ⊙인터뷰: 딸... ⊙인터뷰: 아들... 딸이요. ⊙인터뷰: 딸... ⊙인터뷰: 딸. ⊙기자: 70년대 도깨비감투, 로봇찌파 등의 작품으로 명랑만화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만화가 신문수 씨. 그는 딸만 넷을 둔 딸부잣집 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신문수(만화가): 아들 하나만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낳다 보니까 딸만 넷을 얻었습니다. ⊙기자: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들 둔 부모가 부럽지 않습니다. 딸 넷이 모두 친정 주변에 모여 살기 때문입니다. ⊙신소영(큰딸/용인시 죽전동):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요. 제가 일을 하는 관계로 아이들 문제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올 수 있었어요. ⊙김정자(부인/용인시 죽전동): 키울 때는 키우는 재미로 키우고 또 나이 들어서는 쟤네들이 챙겨줘서 즐겁고 지금은 아들보다 딸이 훨씬 더 좋아요. ⊙기자: 자녀 하나, 둘이 보편화된 저출산시대. 이렇게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출산기피현상과 함께 남아선호사상이 약해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딸이 더 좋다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실시한 어머니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는 여전히 아들을 선호하는 반면 2, 30대에서는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혜선(서울시 광장동): 저희 어머니랑 저 같은 경우를 봐도 나이 들면서 더 친근해지고 많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들보다... ⊙기자: 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부모 마음을 이해해 주어서, 또 대화가 통해서 등의 답이 많았습니다. ⊙이경재(서울시 중림동): 아들은 든든하잖아요. ⊙송가현(서울시 역삼동): 나중에 늙으면 필요할 것 같아요. ⊙기자: 아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든든하고 부모를 부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들보다 딸과 함께 살 확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정(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육아문제, 여성의 경제력, 가족 내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친정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여성개발원의 설문 결과는 시댁에 쏠려 있던 가족관계의 중심이 친정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사위가 장인, 장모를 만나는 빈도는 며느리가 시부모를 접촉하는 빈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효도관광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 직원들은 딸 가진 부모가 먼저 비행기를 탄다는 세간의 우스개가 더 이상 농담이 아님을 실감합니다. ⊙고은애(코리아월드트래블 웹기획과장): 보통 10팀 정도 출발하시면 2팀은 아드님이 보내주시고요. 나머지 8팀이 따님들이 보내주시는 것 같아요. ⊙기자: 키우는 재미가 2배라는 딸을 낳고 늙어서도 딸과 함께 지내는 친정시대. 처가는 멀수록 좋다는 옛말과는 달리 딸이 주도하는 가족관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통계천국, 김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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