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보다 싼 ‘벙커C유 난방’도 요금 폭탄
입력 2023.01.30 (23:57)
수정 2023.01.31 (0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각 가정의 난방비가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값싼 연료인 벙커C유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일부 대도시의 지역난방 가정들도 난방비 폭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스요금이 오르면 열요금이 함께 오르는 요금제 때문입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온수를 공급받아 난방을 하는 대구 한 아파트 단지의 가정입니다.
주부 조미경 씨는 지난달 난방비로 47만 원을 냈습니다.
전년 요금보다 60% 넘게 오른 겁니다.
[조미경/대구시 달서구 : "(난방비가) 이렇게 나온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많이 나오니깐 뭐 잘못됐나 싶어서."]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싼 연료인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소는 대구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과 충북 청주 등 세 곳.
목재 팰릿이나 폐기물을 함께 연료로 사용해 LNG 사용비율은 1%에 불과합니다.
특히 LNG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91% 증가한 반면 벙커C유는 2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열요금이 오른 이유가 뭘까?
열요금이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돼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대구만 해도 지역난방공사에서 열 공급을 받는 가구 11만 4천여 곳은 LNG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나 높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공공요금의 성격 때문에 특정 지역에만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는 어려워 가격 연동제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는 가스요금에 연동해 열요금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역난방공사의 잉여 수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광현/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대기오염이라든가 사회적 부작용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감안해서 요금을 연료에 따라서 차등해서 적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주민들은 벙커C유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에다 가격 부담까지 안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최근 각 가정의 난방비가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값싼 연료인 벙커C유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일부 대도시의 지역난방 가정들도 난방비 폭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스요금이 오르면 열요금이 함께 오르는 요금제 때문입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온수를 공급받아 난방을 하는 대구 한 아파트 단지의 가정입니다.
주부 조미경 씨는 지난달 난방비로 47만 원을 냈습니다.
전년 요금보다 60% 넘게 오른 겁니다.
[조미경/대구시 달서구 : "(난방비가) 이렇게 나온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많이 나오니깐 뭐 잘못됐나 싶어서."]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싼 연료인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소는 대구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과 충북 청주 등 세 곳.
목재 팰릿이나 폐기물을 함께 연료로 사용해 LNG 사용비율은 1%에 불과합니다.
특히 LNG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91% 증가한 반면 벙커C유는 2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열요금이 오른 이유가 뭘까?
열요금이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돼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대구만 해도 지역난방공사에서 열 공급을 받는 가구 11만 4천여 곳은 LNG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나 높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공공요금의 성격 때문에 특정 지역에만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는 어려워 가격 연동제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는 가스요금에 연동해 열요금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역난방공사의 잉여 수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광현/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대기오염이라든가 사회적 부작용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감안해서 요금을 연료에 따라서 차등해서 적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주민들은 벙커C유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에다 가격 부담까지 안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NG보다 싼 ‘벙커C유 난방’도 요금 폭탄
-
- 입력 2023-01-30 23:57:25
- 수정2023-01-31 00:10:21
[앵커]
최근 각 가정의 난방비가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값싼 연료인 벙커C유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일부 대도시의 지역난방 가정들도 난방비 폭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스요금이 오르면 열요금이 함께 오르는 요금제 때문입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온수를 공급받아 난방을 하는 대구 한 아파트 단지의 가정입니다.
주부 조미경 씨는 지난달 난방비로 47만 원을 냈습니다.
전년 요금보다 60% 넘게 오른 겁니다.
[조미경/대구시 달서구 : "(난방비가) 이렇게 나온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많이 나오니깐 뭐 잘못됐나 싶어서."]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싼 연료인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소는 대구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과 충북 청주 등 세 곳.
목재 팰릿이나 폐기물을 함께 연료로 사용해 LNG 사용비율은 1%에 불과합니다.
특히 LNG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91% 증가한 반면 벙커C유는 2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열요금이 오른 이유가 뭘까?
열요금이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돼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대구만 해도 지역난방공사에서 열 공급을 받는 가구 11만 4천여 곳은 LNG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나 높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공공요금의 성격 때문에 특정 지역에만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는 어려워 가격 연동제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는 가스요금에 연동해 열요금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역난방공사의 잉여 수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광현/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대기오염이라든가 사회적 부작용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감안해서 요금을 연료에 따라서 차등해서 적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주민들은 벙커C유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에다 가격 부담까지 안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최근 각 가정의 난방비가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값싼 연료인 벙커C유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일부 대도시의 지역난방 가정들도 난방비 폭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스요금이 오르면 열요금이 함께 오르는 요금제 때문입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온수를 공급받아 난방을 하는 대구 한 아파트 단지의 가정입니다.
주부 조미경 씨는 지난달 난방비로 47만 원을 냈습니다.
전년 요금보다 60% 넘게 오른 겁니다.
[조미경/대구시 달서구 : "(난방비가) 이렇게 나온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많이 나오니깐 뭐 잘못됐나 싶어서."]
액화천연가스 LNG보다 싼 연료인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소는 대구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과 충북 청주 등 세 곳.
목재 팰릿이나 폐기물을 함께 연료로 사용해 LNG 사용비율은 1%에 불과합니다.
특히 LNG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91% 증가한 반면 벙커C유는 2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열요금이 오른 이유가 뭘까?
열요금이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돼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대구만 해도 지역난방공사에서 열 공급을 받는 가구 11만 4천여 곳은 LNG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나 높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공공요금의 성격 때문에 특정 지역에만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는 어려워 가격 연동제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는 가스요금에 연동해 열요금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역난방공사의 잉여 수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광현/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대기오염이라든가 사회적 부작용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감안해서 요금을 연료에 따라서 차등해서 적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주민들은 벙커C유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에다 가격 부담까지 안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