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실상 ‘미 연착륙’ 시사…연준, 내일 금리 결정

입력 2023.02.01 (12:09) 수정 2023.02.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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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사실상 미국 경제의 '침체 없는 연착륙'을 시사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 가지 않을 거라는 건데요.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이 예고된 가운데 연준은 우리시각 내일 새벽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제시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 입니다.

지난해 10월 내놓았던 전망치 1% 보다도 0.4%p 높여 잡았습니다.

IMF는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통화정책 효과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회복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긴축에도 끄덕없이 유지되는 미국의 탄탄한 고용 시장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위기에서 벗어나 노동 시장은 엄청난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아직 충족되지 않았고 미국에서는 여전히 채워져야 할 일자리가 많습니다."]

사실상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연착륙'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역시 세계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고, 미국 경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IMF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더 가시화되면서 10월 전망치보다 0.2%p 낮춘 1%로 제시했습니다.

IMF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도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폭 조절을 예고한 연준은 우리 시각 내일 새벽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합니다.

0.25%p 인상 가능성이 큰 가운데 관심은 연준이 금리를 언제부터 동결할지, 올해 과연 금리 인하에 나설지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리즈 밀러/투자자문회사 서밋플레이스 대표 : "시장 참가자들은 0.25%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든 관심은 파월 의장의 얘기로 갈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에도) 금융시장이 강하게 움직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 얼마나 금리를 올리느냐 보단 이런 기대감에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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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사실상 ‘미 연착륙’ 시사…연준, 내일 금리 결정
    • 입력 2023-02-01 12:09:44
    • 수정2023-02-01 12:15:43
    뉴스 12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사실상 미국 경제의 '침체 없는 연착륙'을 시사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 가지 않을 거라는 건데요.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이 예고된 가운데 연준은 우리시각 내일 새벽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제시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 입니다.

지난해 10월 내놓았던 전망치 1% 보다도 0.4%p 높여 잡았습니다.

IMF는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통화정책 효과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회복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긴축에도 끄덕없이 유지되는 미국의 탄탄한 고용 시장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위기에서 벗어나 노동 시장은 엄청난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아직 충족되지 않았고 미국에서는 여전히 채워져야 할 일자리가 많습니다."]

사실상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연착륙'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역시 세계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고, 미국 경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IMF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더 가시화되면서 10월 전망치보다 0.2%p 낮춘 1%로 제시했습니다.

IMF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도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폭 조절을 예고한 연준은 우리 시각 내일 새벽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합니다.

0.25%p 인상 가능성이 큰 가운데 관심은 연준이 금리를 언제부터 동결할지, 올해 과연 금리 인하에 나설지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리즈 밀러/투자자문회사 서밋플레이스 대표 : "시장 참가자들은 0.25%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든 관심은 파월 의장의 얘기로 갈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에도) 금융시장이 강하게 움직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 얼마나 금리를 올리느냐 보단 이런 기대감에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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