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중국인만 제외

입력 2023.02.02 (00:03) 수정 2023.02.02 (0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예고했던대로 어제(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사실상 한국인들만 따로 모아 검사를 하면서 교민들은 불편과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현장 상황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선양 공항.

비행기가 도착하자 마자 중국인 입국자들이 먼저 게이트를 통과하고, 한국인 입국자들은 도착 1시간이 넘어서야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외국인들만 따로 모아 PCR 검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구태우/선양 입국자 : "일단 같이 들어와서, 외국 사람은 PCR 검사 통을 받는 데가 따로 있어요. 중국분들은 이쪽으로 가고 국내분들은."]

이날 중국에 내린 한국발 항공기는 모두 10편.

외국인들을 전수검사 했다지만 검사 대상 대부분은 우리나라 국민이었습니다.

[입국 교민/음성변조 : "좀 당황했고. 기다리는 시간,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길어서... (검사 대상) 외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제가 보기에는 뭐 4~5명 정도? 그 외는 다 한국 사람."]

검사 방법과 기준도 지역마다 제각각입니다.

광저우에서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해 1~2시간 만에 검사가 끝났고 칭다오도 승객이 검사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공항에서는 PCR 검사로 진행돼 공항 대기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충칭으로 입국한 교민은 공식 시행 전인 31일 저녁부터 한국발 입국자 일부를 별도 통로로 이동시킨 뒤 검사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개별 국가, 즉 한국이 중국 시민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한 만큼 대등한 원칙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고 연일 강조했습니다.

한국발 입국자를 전수 조사하겠다던 중국이 자국민들만 제외하면서 결국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복성 조치라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양국 간 방역 갈등으로 교류만 힘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지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중국인만 제외
    • 입력 2023-02-02 00:03:33
    • 수정2023-02-02 00:12:20
    뉴스라인 W
[앵커]

중국이 예고했던대로 어제(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사실상 한국인들만 따로 모아 검사를 하면서 교민들은 불편과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현장 상황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선양 공항.

비행기가 도착하자 마자 중국인 입국자들이 먼저 게이트를 통과하고, 한국인 입국자들은 도착 1시간이 넘어서야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외국인들만 따로 모아 PCR 검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구태우/선양 입국자 : "일단 같이 들어와서, 외국 사람은 PCR 검사 통을 받는 데가 따로 있어요. 중국분들은 이쪽으로 가고 국내분들은."]

이날 중국에 내린 한국발 항공기는 모두 10편.

외국인들을 전수검사 했다지만 검사 대상 대부분은 우리나라 국민이었습니다.

[입국 교민/음성변조 : "좀 당황했고. 기다리는 시간,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길어서... (검사 대상) 외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제가 보기에는 뭐 4~5명 정도? 그 외는 다 한국 사람."]

검사 방법과 기준도 지역마다 제각각입니다.

광저우에서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해 1~2시간 만에 검사가 끝났고 칭다오도 승객이 검사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공항에서는 PCR 검사로 진행돼 공항 대기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충칭으로 입국한 교민은 공식 시행 전인 31일 저녁부터 한국발 입국자 일부를 별도 통로로 이동시킨 뒤 검사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개별 국가, 즉 한국이 중국 시민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한 만큼 대등한 원칙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고 연일 강조했습니다.

한국발 입국자를 전수 조사하겠다던 중국이 자국민들만 제외하면서 결국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복성 조치라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양국 간 방역 갈등으로 교류만 힘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지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