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중대선거구 개편…민심은 ‘글쎄’
입력 2023.02.02 (19:13)
수정 2023.02.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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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제도를 고치자는 논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른바 '사표'를 줄이기 위한 중·대 선거구제가 화두인데, 정작 민심은 무르익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구마다 국회의원 1명만 뽑을 게 아니라, 2등, 3등도 당선되도록 제도를 바꾸자."
해묵은 과제였던 중·대 선거구제 개편.
새해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120여 명은 초당적 '정치 개혁 모임'도 꾸렸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1월 30일 :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 비례성에 안 맞는 선거 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우리 정치의 미래가 없다."]
하지만 아직 지역의 공감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 여론 조사 결과 중·대 선거구제로 바꾸자는 의견은 34%에 그쳤고,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가 낫다는 응답이 46%로 우세했습니다.
선거제 개정 시한이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개편 논의가 뒤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선거 룰을 정하는 과정이 선거일 1년 이전에 확정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습니다만 그걸 준수했던 적이 없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아주 나쁜 전례죠."]
민주당 광주시당은 다른 정치 현안의 여론도 물었는데,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이 79.1%로 압도적이었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데도 찬성이 57.1%로 더 많았습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 "선거법 관련은 법정 시한이 4월 10일로 돼 있고, 그래서 그 전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 시민의 뜻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민주당 광주시당 정치개혁특위는 다음 달까지 선거제 개편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중앙당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제도를 고치자는 논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른바 '사표'를 줄이기 위한 중·대 선거구제가 화두인데, 정작 민심은 무르익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구마다 국회의원 1명만 뽑을 게 아니라, 2등, 3등도 당선되도록 제도를 바꾸자."
해묵은 과제였던 중·대 선거구제 개편.
새해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120여 명은 초당적 '정치 개혁 모임'도 꾸렸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1월 30일 :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 비례성에 안 맞는 선거 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우리 정치의 미래가 없다."]
하지만 아직 지역의 공감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 여론 조사 결과 중·대 선거구제로 바꾸자는 의견은 34%에 그쳤고,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가 낫다는 응답이 46%로 우세했습니다.
선거제 개정 시한이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개편 논의가 뒤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선거 룰을 정하는 과정이 선거일 1년 이전에 확정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습니다만 그걸 준수했던 적이 없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아주 나쁜 전례죠."]
민주당 광주시당은 다른 정치 현안의 여론도 물었는데,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이 79.1%로 압도적이었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데도 찬성이 57.1%로 더 많았습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 "선거법 관련은 법정 시한이 4월 10일로 돼 있고, 그래서 그 전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 시민의 뜻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민주당 광주시당 정치개혁특위는 다음 달까지 선거제 개편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중앙당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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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은 중대선거구 개편…민심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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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02 19:13:40
- 수정2023-02-02 20:46:56
[앵커]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제도를 고치자는 논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른바 '사표'를 줄이기 위한 중·대 선거구제가 화두인데, 정작 민심은 무르익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구마다 국회의원 1명만 뽑을 게 아니라, 2등, 3등도 당선되도록 제도를 바꾸자."
해묵은 과제였던 중·대 선거구제 개편.
새해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120여 명은 초당적 '정치 개혁 모임'도 꾸렸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1월 30일 :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 비례성에 안 맞는 선거 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우리 정치의 미래가 없다."]
하지만 아직 지역의 공감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 여론 조사 결과 중·대 선거구제로 바꾸자는 의견은 34%에 그쳤고,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가 낫다는 응답이 46%로 우세했습니다.
선거제 개정 시한이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개편 논의가 뒤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선거 룰을 정하는 과정이 선거일 1년 이전에 확정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습니다만 그걸 준수했던 적이 없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아주 나쁜 전례죠."]
민주당 광주시당은 다른 정치 현안의 여론도 물었는데,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이 79.1%로 압도적이었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데도 찬성이 57.1%로 더 많았습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 "선거법 관련은 법정 시한이 4월 10일로 돼 있고, 그래서 그 전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 시민의 뜻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민주당 광주시당 정치개혁특위는 다음 달까지 선거제 개편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중앙당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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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제도를 고치자는 논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른바 '사표'를 줄이기 위한 중·대 선거구제가 화두인데, 정작 민심은 무르익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구마다 국회의원 1명만 뽑을 게 아니라, 2등, 3등도 당선되도록 제도를 바꾸자."
해묵은 과제였던 중·대 선거구제 개편.
새해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120여 명은 초당적 '정치 개혁 모임'도 꾸렸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1월 30일 :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 비례성에 안 맞는 선거 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우리 정치의 미래가 없다."]
하지만 아직 지역의 공감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 여론 조사 결과 중·대 선거구제로 바꾸자는 의견은 34%에 그쳤고,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가 낫다는 응답이 46%로 우세했습니다.
선거제 개정 시한이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개편 논의가 뒤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선거 룰을 정하는 과정이 선거일 1년 이전에 확정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습니다만 그걸 준수했던 적이 없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아주 나쁜 전례죠."]
민주당 광주시당은 다른 정치 현안의 여론도 물었는데,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이 79.1%로 압도적이었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데도 찬성이 57.1%로 더 많았습니다.
[이병훈/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 "선거법 관련은 법정 시한이 4월 10일로 돼 있고, 그래서 그 전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 시민의 뜻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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