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에 기업들도 ‘에너지 다이어트’ 안간힘
입력 2023.02.03 (21:35)
수정 2023.02.0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기요금 인상은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계에도 큰 부담입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매출에 타격을 받고 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어 물가 인상을 부추길 우려도 있는데요.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는 기업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유제품과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냉장고에 문이 달려 있습니다.
제품 보관 온도를 섭씨 2도에서 5도 사이로 유지해야 하는데, 그동안 문이 없어 냉기가 줄줄 새던 걸 보완했습니다.
문을 설치하기 전과 냉장고 전력 소비량을 비교해보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유통업체의 한 해 전기요금은 7백여억 원.
마트 모든 지점에 냉장고 문을 설치하면 30억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철민/롯데마트 안전관리 부문장 : "냉장·냉동 설비가 전기(사용량)의 35~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면 결국에는 전반적인 원가 자체가 줄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이 중소기업도 전기요금으로 다달이 5천만 원 가까이 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노후 기계를 점차 절전형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기존 기계에 인버터를 달아, 기계가 가동하지 않은 때는 전원이 꺼지는 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형주/플라스틱 사출업체 대표 : "사이클타임(가동 주기)이 빠른 기계는 15%, 늦은 기계는 35%까지 절전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한해 약 29만 기가와트시(GWh).
1월에 오른 전기요금 상승분만으로도 기업들은 3조 8천여억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바로 매출에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중소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또 인상이 돼 버리니까 엄청난 부담이 되죠. 원가, 물가는 자꾸 올라가고 버틸 수 있는 한계가…."]
한국전력은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을 돕기 위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예산을 늘리고 대상 품목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최찬종
전기요금 인상은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계에도 큰 부담입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매출에 타격을 받고 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어 물가 인상을 부추길 우려도 있는데요.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는 기업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유제품과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냉장고에 문이 달려 있습니다.
제품 보관 온도를 섭씨 2도에서 5도 사이로 유지해야 하는데, 그동안 문이 없어 냉기가 줄줄 새던 걸 보완했습니다.
문을 설치하기 전과 냉장고 전력 소비량을 비교해보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유통업체의 한 해 전기요금은 7백여억 원.
마트 모든 지점에 냉장고 문을 설치하면 30억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철민/롯데마트 안전관리 부문장 : "냉장·냉동 설비가 전기(사용량)의 35~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면 결국에는 전반적인 원가 자체가 줄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이 중소기업도 전기요금으로 다달이 5천만 원 가까이 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노후 기계를 점차 절전형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기존 기계에 인버터를 달아, 기계가 가동하지 않은 때는 전원이 꺼지는 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형주/플라스틱 사출업체 대표 : "사이클타임(가동 주기)이 빠른 기계는 15%, 늦은 기계는 35%까지 절전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한해 약 29만 기가와트시(GWh).
1월에 오른 전기요금 상승분만으로도 기업들은 3조 8천여억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바로 매출에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중소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또 인상이 돼 버리니까 엄청난 부담이 되죠. 원가, 물가는 자꾸 올라가고 버틸 수 있는 한계가…."]
한국전력은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을 돕기 위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예산을 늘리고 대상 품목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기요금 인상에 기업들도 ‘에너지 다이어트’ 안간힘
-
- 입력 2023-02-03 21:35:04
- 수정2023-02-03 22:06:47
[앵커]
전기요금 인상은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계에도 큰 부담입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매출에 타격을 받고 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어 물가 인상을 부추길 우려도 있는데요.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는 기업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유제품과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냉장고에 문이 달려 있습니다.
제품 보관 온도를 섭씨 2도에서 5도 사이로 유지해야 하는데, 그동안 문이 없어 냉기가 줄줄 새던 걸 보완했습니다.
문을 설치하기 전과 냉장고 전력 소비량을 비교해보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유통업체의 한 해 전기요금은 7백여억 원.
마트 모든 지점에 냉장고 문을 설치하면 30억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철민/롯데마트 안전관리 부문장 : "냉장·냉동 설비가 전기(사용량)의 35~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면 결국에는 전반적인 원가 자체가 줄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이 중소기업도 전기요금으로 다달이 5천만 원 가까이 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노후 기계를 점차 절전형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기존 기계에 인버터를 달아, 기계가 가동하지 않은 때는 전원이 꺼지는 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형주/플라스틱 사출업체 대표 : "사이클타임(가동 주기)이 빠른 기계는 15%, 늦은 기계는 35%까지 절전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한해 약 29만 기가와트시(GWh).
1월에 오른 전기요금 상승분만으로도 기업들은 3조 8천여억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바로 매출에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중소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또 인상이 돼 버리니까 엄청난 부담이 되죠. 원가, 물가는 자꾸 올라가고 버틸 수 있는 한계가…."]
한국전력은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을 돕기 위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예산을 늘리고 대상 품목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최찬종
전기요금 인상은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계에도 큰 부담입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매출에 타격을 받고 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어 물가 인상을 부추길 우려도 있는데요.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는 기업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유제품과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냉장고에 문이 달려 있습니다.
제품 보관 온도를 섭씨 2도에서 5도 사이로 유지해야 하는데, 그동안 문이 없어 냉기가 줄줄 새던 걸 보완했습니다.
문을 설치하기 전과 냉장고 전력 소비량을 비교해보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유통업체의 한 해 전기요금은 7백여억 원.
마트 모든 지점에 냉장고 문을 설치하면 30억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철민/롯데마트 안전관리 부문장 : "냉장·냉동 설비가 전기(사용량)의 35~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이면 결국에는 전반적인 원가 자체가 줄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이 중소기업도 전기요금으로 다달이 5천만 원 가까이 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노후 기계를 점차 절전형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기존 기계에 인버터를 달아, 기계가 가동하지 않은 때는 전원이 꺼지는 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형주/플라스틱 사출업체 대표 : "사이클타임(가동 주기)이 빠른 기계는 15%, 늦은 기계는 35%까지 절전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한해 약 29만 기가와트시(GWh).
1월에 오른 전기요금 상승분만으로도 기업들은 3조 8천여억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 바로 매출에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중소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또 인상이 돼 버리니까 엄청난 부담이 되죠. 원가, 물가는 자꾸 올라가고 버틸 수 있는 한계가…."]
한국전력은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을 돕기 위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예산을 늘리고 대상 품목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최찬종
-
-
신지수 기자 js@kbs.co.kr
신지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