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대치’ 서울광장 분향소는?

입력 2023.02.05 (21:10) 수정 2023.02.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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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5일)로 100일이 됐습니다.

유가족들이 어제(4일) 서울광장에 예고 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서울시가 철거를 요구하면서 이틀째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혜진 기자, 어제는 대치 상황에서 유가족이 다치기도 했는데, 지금 분향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민분향소는 경찰과 경찰차로 둘러싸인 채, 서울광장의 한쪽 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참사 직후 한동안 서울시가 마련했던 분향소 자리에는 지금은 빙상장이 들어서 있는데요.

그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앞서 어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이곳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광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규정상 분향소를 허용할 수 없다며 내일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유가족은 추모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영순/이태원 참사 유가족 : "녹사평역 지하 4층에 아이들의 분향소를 차려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 유가족이 느끼는 것은 '너희들 그곳에서 이제 그만 나와라. 밖으로 나오지 말아라'…."]

[앵커]

갑자기 만들어졌지만, 시민들도 추모하기 위해 그곳을 찾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은 주말 밤이라 조문객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낮부터 추모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조문객의 얘기 들어보시죠.

[이전수/경기도 고양시 : "작년 10월 29일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는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박경수/경기도 김포시 : "그 전에는 조문도 못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급하게 분향소가 마련이 됐다고 해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어제는 이곳 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추모회가 열렸습니다.

이어 오늘 저녁에도 가족을 잃은 슬픔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한 유가족들이 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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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100일…‘대치’ 서울광장 분향소는?
    • 입력 2023-02-05 21:10:06
    • 수정2023-02-05 2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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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5일)로 100일이 됐습니다.

유가족들이 어제(4일) 서울광장에 예고 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서울시가 철거를 요구하면서 이틀째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혜진 기자, 어제는 대치 상황에서 유가족이 다치기도 했는데, 지금 분향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민분향소는 경찰과 경찰차로 둘러싸인 채, 서울광장의 한쪽 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참사 직후 한동안 서울시가 마련했던 분향소 자리에는 지금은 빙상장이 들어서 있는데요.

그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앞서 어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이곳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광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규정상 분향소를 허용할 수 없다며 내일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유가족은 추모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영순/이태원 참사 유가족 : "녹사평역 지하 4층에 아이들의 분향소를 차려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 유가족이 느끼는 것은 '너희들 그곳에서 이제 그만 나와라. 밖으로 나오지 말아라'…."]

[앵커]

갑자기 만들어졌지만, 시민들도 추모하기 위해 그곳을 찾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은 주말 밤이라 조문객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낮부터 추모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조문객의 얘기 들어보시죠.

[이전수/경기도 고양시 : "작년 10월 29일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는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박경수/경기도 김포시 : "그 전에는 조문도 못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급하게 분향소가 마련이 됐다고 해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어제는 이곳 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추모회가 열렸습니다.

이어 오늘 저녁에도 가족을 잃은 슬픔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한 유가족들이 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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