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올랐는데…지난해 ‘난폭 운전’ 50%↑

입력 2023.02.06 (06:35) 수정 2023.02.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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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택시요금이 오른 가운데 다른 지자체들도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요금이 오를 때마다 그에 걸맞은 서비스 질 개선이 늘 숙제로 거론되는데, 정작 지난 1년 동안 택시 난폭 운전이 50% 넘게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차선 좁은 도로.

뒤따르던 택시가 경적을 울리더니,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와 부딪힙니다.

실선에선 금지된 차선 변경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태훈/서울시 중랑구 : "택시 기사분들이 좀 운전을 과격하게 하잖아요. 빠르게 하고 거칠게 해서, 그건 좀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무인단속기에 적발된 법인택시의 신호·속도 위반은 9만여 건, 1년 새 58%나 늘었습니다.

무인 단속이 어려운 끼어들기, 중앙선 침범 등을 포함해 시민들이 한 공익 신고 역시 이 기간 20% 증가했습니다.

무인단속기가 크게 늘고 공익신고도 일상화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증가세입니다.

기사들은 교통 법규를 지켜가며 소득 일부를 회사에 매일 납부하는 '사납금'까지 채우는 건 애초 불가능하다고 항변합니다.

[김계향/택시 기사 :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먹고살 거 만들어 줘야, 그다음 해결이 자동적으로 돼요. 저희들은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요."]

이 때문에 단속·처벌 강화와 더불어 모범 운전자에게는 그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영제/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이번 택시요금 인상을 계기로 해 가지고, 교통법규 준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지금보다 더 확산돼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 부산시는 경력이 7년 이상이면서 최근 1년 동안 법규 위반 없이 무사고인 법인택시 종사자에게 월 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왕인흡/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자료제공:한문철TV·하영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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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요금 올랐는데…지난해 ‘난폭 운전’ 50%↑
    • 입력 2023-02-06 06:35:07
    • 수정2023-02-06 07:55:07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서울 택시요금이 오른 가운데 다른 지자체들도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요금이 오를 때마다 그에 걸맞은 서비스 질 개선이 늘 숙제로 거론되는데, 정작 지난 1년 동안 택시 난폭 운전이 50% 넘게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차선 좁은 도로.

뒤따르던 택시가 경적을 울리더니,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와 부딪힙니다.

실선에선 금지된 차선 변경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태훈/서울시 중랑구 : "택시 기사분들이 좀 운전을 과격하게 하잖아요. 빠르게 하고 거칠게 해서, 그건 좀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무인단속기에 적발된 법인택시의 신호·속도 위반은 9만여 건, 1년 새 58%나 늘었습니다.

무인 단속이 어려운 끼어들기, 중앙선 침범 등을 포함해 시민들이 한 공익 신고 역시 이 기간 20% 증가했습니다.

무인단속기가 크게 늘고 공익신고도 일상화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증가세입니다.

기사들은 교통 법규를 지켜가며 소득 일부를 회사에 매일 납부하는 '사납금'까지 채우는 건 애초 불가능하다고 항변합니다.

[김계향/택시 기사 :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먹고살 거 만들어 줘야, 그다음 해결이 자동적으로 돼요. 저희들은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요."]

이 때문에 단속·처벌 강화와 더불어 모범 운전자에게는 그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영제/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이번 택시요금 인상을 계기로 해 가지고, 교통법규 준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지금보다 더 확산돼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 부산시는 경력이 7년 이상이면서 최근 1년 동안 법규 위반 없이 무사고인 법인택시 종사자에게 월 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왕인흡/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자료제공:한문철TV·하영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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