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됐으니 사무실 복귀? 진화하는 재택근무

입력 2023.02.06 (20:17) 수정 2023.02.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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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데 맞춰, 기존의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 반발도 적지 않아 회사마다 고민이 깊은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떤 근무 형태가 자리를 잡을지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류 회사에서 일하는 임희연 씨는 가족과 스키장을 찾았습니다.

장소만 리조트일 뿐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업무를 합니다.

올해부터 연간 근무일 중 25일은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임희연/OB맥주 사무직 : "본인이 원하는 근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업무 효율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의무 해제와 함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회사가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했고, SK텔레콤은 재택근무를 주 1회로 줄였습니다.

업무 효율 저하, 사내 소통 부재, 보안 문제 등이 재택을 줄이는 이유로 꼽힙니다.

한 설문에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겠다"는 대답이 51.5%로 "재택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대답(48.5%)보다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직원들의 불만족, 대면 업무를 할 필요가 적은 IT 업종에서 고민이 큽니다.

[오세윤/화섬식품노조IT위원회 위원장 : "효율성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고 자신의 '워라밸'을 챙길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느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자율권을 주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업들은 새로운 근무 형태를 고안하고 있습니다.

근무일 중 일부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게 하거나, 지역별 거점 오피스를 두는 방안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임영태/경총 고용정책팀장 :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 관리 차원에서 향후에도 파격적이진 않겠지만 점차 재택근무 같은 '워라밸' 지원제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면 업무로 복귀하는 기업들과 새로운 형태의 재택근무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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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해제됐으니 사무실 복귀? 진화하는 재택근무
    • 입력 2023-02-06 20:17:38
    • 수정2023-02-11 11:11:45
    뉴스7(광주)
[앵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데 맞춰, 기존의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 반발도 적지 않아 회사마다 고민이 깊은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떤 근무 형태가 자리를 잡을지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류 회사에서 일하는 임희연 씨는 가족과 스키장을 찾았습니다.

장소만 리조트일 뿐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업무를 합니다.

올해부터 연간 근무일 중 25일은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임희연/OB맥주 사무직 : "본인이 원하는 근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업무 효율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의무 해제와 함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회사가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했고, SK텔레콤은 재택근무를 주 1회로 줄였습니다.

업무 효율 저하, 사내 소통 부재, 보안 문제 등이 재택을 줄이는 이유로 꼽힙니다.

한 설문에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겠다"는 대답이 51.5%로 "재택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대답(48.5%)보다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직원들의 불만족, 대면 업무를 할 필요가 적은 IT 업종에서 고민이 큽니다.

[오세윤/화섬식품노조IT위원회 위원장 : "효율성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고 자신의 '워라밸'을 챙길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느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자율권을 주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업들은 새로운 근무 형태를 고안하고 있습니다.

근무일 중 일부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게 하거나, 지역별 거점 오피스를 두는 방안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임영태/경총 고용정책팀장 :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 관리 차원에서 향후에도 파격적이진 않겠지만 점차 재택근무 같은 '워라밸' 지원제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면 업무로 복귀하는 기업들과 새로운 형태의 재택근무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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