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둔화’ 시작됐지만…파월 “탄탄한 고용에 금리 추가 인상”

입력 2023.02.08 (06:27) 수정 2023.02.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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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은 강력 긴축에도 여전히 탄탄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 둔화'는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열렸던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세 둔화'가 시작됐다며 긍정적인 물가 전망을 내놨던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늘 워싱턴 DC 경제클럽과의 대담에서는 여기에 대한 단서를 많이 달았습니다.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은 상품 가격에서만 시작됐을뿐 서비스 가격에서는 아직 조짐도 안 보인다며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디스인플레이션의 아주 초기 단계로, 주택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데 상당한 진전은 있겠지만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거라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에 신규 일자리가 51만개 생겼고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면 임금은 올라가기 마련이라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연준이 탄탄한 고용 시장을 놓고 고민하는 것도 결국 이 부분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1월 고용지표가 그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강력한 노동시장에서 (긴축이) 왜 상당 기간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주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고용 악화 없이 물가가 잡혀가는 상황 자체는 좋은 신호라며 그만큼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얘기는 다시 말하면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많이 올린다 해도 미국 경제가 버틸 여력이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버틸 수 있으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다는 뜻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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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률 둔화’ 시작됐지만…파월 “탄탄한 고용에 금리 추가 인상”
    • 입력 2023-02-08 06:27:47
    • 수정2023-02-08 0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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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은 강력 긴축에도 여전히 탄탄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 둔화'는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열렸던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세 둔화'가 시작됐다며 긍정적인 물가 전망을 내놨던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늘 워싱턴 DC 경제클럽과의 대담에서는 여기에 대한 단서를 많이 달았습니다.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은 상품 가격에서만 시작됐을뿐 서비스 가격에서는 아직 조짐도 안 보인다며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디스인플레이션의 아주 초기 단계로, 주택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데 상당한 진전은 있겠지만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거라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에 신규 일자리가 51만개 생겼고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면 임금은 올라가기 마련이라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연준이 탄탄한 고용 시장을 놓고 고민하는 것도 결국 이 부분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1월 고용지표가 그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강력한 노동시장에서 (긴축이) 왜 상당 기간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주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고용 악화 없이 물가가 잡혀가는 상황 자체는 좋은 신호라며 그만큼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얘기는 다시 말하면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많이 올린다 해도 미국 경제가 버틸 여력이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버틸 수 있으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다는 뜻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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