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 정찰풍선 5개 대륙서 탐지”…‘한국 정찰’ 즉답 피해

입력 2023.02.09 (09:53) 수정 2023.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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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 영공을 침입했다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해 지난 수년 간 세계 곳곳에서 중국 풍선이 정찰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한국 등 동맹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에 정찰풍선이 왔었는 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찰 풍선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각 나라들을 정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 최소 5개 대륙에서 중국 풍선이 탐지됐고, 모두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용 풍선이었다는 겁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풍선은 5개 대륙에 걸쳐 여러 나라들에서 탐지돼 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수년 동안 중국이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왔다며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아예 모르는 국가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이나 북한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냐는 KBS의 질문에는 동맹과 비공개로 소통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 조정관 : "미국은 책임있는 행동을 했습니다. 정찰 풍선을 과학적으로 포렌식하고 이전에 중국이 이걸 어떻게 작동시켰는 지 소급해서 살펴보며 더 많은 사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 때 3건, 바이든 행정부 2건 등 모두 5건의 정찰풍선이 확인됐고, 이들의 동선은 중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장소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격추돼 바다에 떨어진 정찰 풍선 잔해 복원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풍선 복원 작업은 아무 문제 없이 진행 중입니다. 미 해군 상륙함이 잔해가 떨어진 곳에서 복구 작업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실은 이례적으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중국이 정찰풍선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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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中 정찰풍선 5개 대륙서 탐지”…‘한국 정찰’ 즉답 피해
    • 입력 2023-02-09 09:53:27
    • 수정2023-02-09 1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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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 영공을 침입했다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해 지난 수년 간 세계 곳곳에서 중국 풍선이 정찰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한국 등 동맹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에 정찰풍선이 왔었는 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찰 풍선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각 나라들을 정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 최소 5개 대륙에서 중국 풍선이 탐지됐고, 모두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용 풍선이었다는 겁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풍선은 5개 대륙에 걸쳐 여러 나라들에서 탐지돼 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수년 동안 중국이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왔다며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아예 모르는 국가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이나 북한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냐는 KBS의 질문에는 동맹과 비공개로 소통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 조정관 : "미국은 책임있는 행동을 했습니다. 정찰 풍선을 과학적으로 포렌식하고 이전에 중국이 이걸 어떻게 작동시켰는 지 소급해서 살펴보며 더 많은 사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 때 3건, 바이든 행정부 2건 등 모두 5건의 정찰풍선이 확인됐고, 이들의 동선은 중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장소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격추돼 바다에 떨어진 정찰 풍선 잔해 복원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풍선 복원 작업은 아무 문제 없이 진행 중입니다. 미 해군 상륙함이 잔해가 떨어진 곳에서 복구 작업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실은 이례적으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중국이 정찰풍선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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