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법 시행 코앞…미중 기로에 선 K-반도체 앞날은?
입력 2023.02.11 (21:26)
수정 2023.02.13 (10: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법인데,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이 있어서 한국 기업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할 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 외에도 미국에 10여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지을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미국 공장 부지 선정에 나서는 등 1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입니다.
이같은 공격적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반도체산업 육성에 2800억 달러, 우리 돈 약 354조 원이 지원되고, 설비투자 비용의 25%만큼 세액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을 받는 기업은 미국이 정한 '우려 국가'에 10년 간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법에 담겼습니다.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 : "중국에 팹(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이미 소요됐고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 안에 '반도체법'의 세부 실행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최대한 예외 인정을 받고, 유예기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 중입니다.
기업들은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국 시장은 현재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고, 하이레벨(높은 수준)의 제품은 우리나라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런 전략으로 전환을 해야겠죠."]
미중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해법이 우리 반도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법인데,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이 있어서 한국 기업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할 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 외에도 미국에 10여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지을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미국 공장 부지 선정에 나서는 등 1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입니다.
이같은 공격적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반도체산업 육성에 2800억 달러, 우리 돈 약 354조 원이 지원되고, 설비투자 비용의 25%만큼 세액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을 받는 기업은 미국이 정한 '우려 국가'에 10년 간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법에 담겼습니다.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 : "중국에 팹(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이미 소요됐고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 안에 '반도체법'의 세부 실행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최대한 예외 인정을 받고, 유예기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 중입니다.
기업들은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국 시장은 현재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고, 하이레벨(높은 수준)의 제품은 우리나라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런 전략으로 전환을 해야겠죠."]
미중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해법이 우리 반도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반도체법 시행 코앞…미중 기로에 선 K-반도체 앞날은?
-
- 입력 2023-02-11 21:26:21
- 수정2023-02-13 10:55:58
[앵커]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법인데,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이 있어서 한국 기업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할 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 외에도 미국에 10여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지을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미국 공장 부지 선정에 나서는 등 1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입니다.
이같은 공격적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반도체산업 육성에 2800억 달러, 우리 돈 약 354조 원이 지원되고, 설비투자 비용의 25%만큼 세액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을 받는 기업은 미국이 정한 '우려 국가'에 10년 간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법에 담겼습니다.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 : "중국에 팹(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이미 소요됐고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 안에 '반도체법'의 세부 실행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최대한 예외 인정을 받고, 유예기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 중입니다.
기업들은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국 시장은 현재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고, 하이레벨(높은 수준)의 제품은 우리나라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런 전략으로 전환을 해야겠죠."]
미중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해법이 우리 반도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법인데,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이 있어서 한국 기업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할 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 외에도 미국에 10여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지을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미국 공장 부지 선정에 나서는 등 1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입니다.
이같은 공격적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반도체산업 육성에 2800억 달러, 우리 돈 약 354조 원이 지원되고, 설비투자 비용의 25%만큼 세액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을 받는 기업은 미국이 정한 '우려 국가'에 10년 간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법에 담겼습니다.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 : "중국에 팹(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이미 소요됐고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 안에 '반도체법'의 세부 실행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최대한 예외 인정을 받고, 유예기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 중입니다.
기업들은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국 시장은 현재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고, 하이레벨(높은 수준)의 제품은 우리나라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런 전략으로 전환을 해야겠죠."]
미중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해법이 우리 반도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
-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정새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