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동원 문제’ 한일 고위급 논의 시작…“의견 좁혀진 부분도”

입력 2023.02.13 (12:25) 수정 2023.02.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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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한 외교부 차관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남은 쟁점들을 일본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까지 해온 실무급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부턴 한일 외교 고위급 간의 논의가 본격화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3일 열릴 미국, 일본 외교차관들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조현동 외교 1차관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문제가 회담의 핵심 의제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간에 오래 협의를 계속해 왔고, 지금은 고위급에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한일 간에 일부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많이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고 또 아직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고 그런데 결국은 남아있는 그런 잔여 쟁점에 대해 추가적으로 차관급 또는 장관급에서 협의를 계속 하는 것이 지금 현재 상황이고..."]

다만 아직 결론을 낼 수 있는 시점을 전망하긴 이르다면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모든 게 합의될 때까지는 어떤 건 합의되고 어떤 건 합의가 안 됐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다 종합적으로 서로 의견이 접점을 찾아야 결론이 나는 거니까..."]

앞서 한국 정부는 일본의 전범 기업 대신 제3자인 강제동원 피해자재단이 기금을 모아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고 일본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핵심은 이 기금에 일본 전범 기업들도 참여하느냐인데, 일본 측은 여전히 부정적 입장인 걸로 전해집니다.

한일 양국은 이번 주 차관 회담에 이어 17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 회의에서 장관들이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징용 관련 논의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로 맞물려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한편, 조현동 외교 1차관은 일본이 몇 달 안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한국 측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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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강제동원 문제’ 한일 고위급 논의 시작…“의견 좁혀진 부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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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13 12: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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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한 외교부 차관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남은 쟁점들을 일본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까지 해온 실무급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부턴 한일 외교 고위급 간의 논의가 본격화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3일 열릴 미국, 일본 외교차관들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조현동 외교 1차관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문제가 회담의 핵심 의제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간에 오래 협의를 계속해 왔고, 지금은 고위급에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한일 간에 일부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많이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고 또 아직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고 그런데 결국은 남아있는 그런 잔여 쟁점에 대해 추가적으로 차관급 또는 장관급에서 협의를 계속 하는 것이 지금 현재 상황이고..."]

다만 아직 결론을 낼 수 있는 시점을 전망하긴 이르다면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모든 게 합의될 때까지는 어떤 건 합의되고 어떤 건 합의가 안 됐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다 종합적으로 서로 의견이 접점을 찾아야 결론이 나는 거니까..."]

앞서 한국 정부는 일본의 전범 기업 대신 제3자인 강제동원 피해자재단이 기금을 모아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고 일본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핵심은 이 기금에 일본 전범 기업들도 참여하느냐인데, 일본 측은 여전히 부정적 입장인 걸로 전해집니다.

한일 양국은 이번 주 차관 회담에 이어 17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 회의에서 장관들이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징용 관련 논의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로 맞물려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한편, 조현동 외교 1차관은 일본이 몇 달 안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한국 측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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