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208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일부 건물 철거 시작

입력 2023.02.15 (12:10) 수정 2023.02.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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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발생 오늘(15일)로 열흘째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4만천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고 있습니다.

밤새 200시간 넘게 잔해더미에 묻혀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람들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활동이 중단돼고 건물이 철거돼기 시작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좁은 굴을 사이에 두고 매몰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구조대원 : "우리는 코자엘리 구조대에서 나왔습니다. 당신을 구조할테니 모습을 보여주시죠. 괜찮으세요?"]

매물자가 굴안에서 손을 흔들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매몰자 : "괜찮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 갇혀있던 65살의 남성은 어린 소녀와 함께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208시간 만입니다.

건물 잔해더미에 갇혀있던 여성 두명이 차례로 들것에 실려 구조대원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옮겨 집니다.

이 여성들은 매몰된지 203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열흘째.

골든 타임이 훌쩍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간간히 기적같은 생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건물들이 부실하게 지어진 탓에 생존자가 버틸만한 공간이 적은데다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생존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습니다.

힘겹게 살아 남은 생존자들도 추위와 배고픔,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2차 재난'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비베 폴라트/지진 생존자 : "우리의 상황은 정말 나쁩니다. 정말 춥고, 모스크 마당에서 자고 있습니다. 대피소를 찾을 수 없고, 물도 전기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아파요."]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 활동이 중단돼고 건물이 철거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4만 천명을 넘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10만채가 넘는 건물이 파괴됐고 40만 명이 피해 지역을 빠져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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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 208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일부 건물 철거 시작
    • 입력 2023-02-15 12:10:21
    • 수정2023-02-15 19:49:32
    뉴스 12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발생 오늘(15일)로 열흘째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4만천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고 있습니다.

밤새 200시간 넘게 잔해더미에 묻혀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람들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활동이 중단돼고 건물이 철거돼기 시작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좁은 굴을 사이에 두고 매몰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구조대원 : "우리는 코자엘리 구조대에서 나왔습니다. 당신을 구조할테니 모습을 보여주시죠. 괜찮으세요?"]

매물자가 굴안에서 손을 흔들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매몰자 : "괜찮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 갇혀있던 65살의 남성은 어린 소녀와 함께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208시간 만입니다.

건물 잔해더미에 갇혀있던 여성 두명이 차례로 들것에 실려 구조대원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옮겨 집니다.

이 여성들은 매몰된지 203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열흘째.

골든 타임이 훌쩍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간간히 기적같은 생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건물들이 부실하게 지어진 탓에 생존자가 버틸만한 공간이 적은데다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생존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습니다.

힘겹게 살아 남은 생존자들도 추위와 배고픔,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2차 재난'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비베 폴라트/지진 생존자 : "우리의 상황은 정말 나쁩니다. 정말 춥고, 모스크 마당에서 자고 있습니다. 대피소를 찾을 수 없고, 물도 전기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아파요."]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 활동이 중단돼고 건물이 철거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4만 천명을 넘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10만채가 넘는 건물이 파괴됐고 40만 명이 피해 지역을 빠져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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