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시한 오후 1시”…서울광장에 긴장감

입력 2023.02.15 (12:18) 수정 2023.02.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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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오늘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해달라고 통보했습니다.

두달 만에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정리하고 서울광장 분향소로 통합한 유가족들은 24시간 분향소 앞을 지키며 자진 철거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윤아림 기자 연결합니다.

윤아림기자! 서울시가 예고했던 자진철거 시한이 1시간도 남지 않았는데요.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시와 유가족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분향소 앞을 지키며 자진 철거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울시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분향소는 불법으로 설치된 시설물이라면서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분향소 장소 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가족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률/서울시 대변인/지난 13일 : "유족 측과 진지하게 대화할 자세가 돼 있고 소통의 의지가 있으니 유족 측에서 본인들이 또는 대리인을 지정해서 서울시와 협의하는 그런 자세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서울시가 요청한 대화에는 '서울 광장 분향소를 유지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면서 '분향소 이전'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이 어제 녹사평역 유가족 측도 오후 1시 기자 회견을 연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유가족 측은 서울시가 예고한 철거 시한인, 오후 1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유가족 측은 분향소 설치는 헌법과 법률이 보호하는 관혼상제에 해당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행정대집행은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시민과 유가족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가족 측은 어제 녹사평역에 설치한 분향소를 서울광장 분향소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의 분향소 철거 통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시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협의회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종철/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저희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저희들의 얘기를, 저희들 면담 요청을 거부하지 마시고 자신있게 받아들이십시오."]

양측 입장 차가 팽팽해 충돌이 우려되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다만 "추가 계고장 발부나 철거 시행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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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 시한 오후 1시”…서울광장에 긴장감
    • 입력 2023-02-15 12:18:35
    • 수정2023-02-15 14:12:40
    뉴스 12
[앵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오늘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해달라고 통보했습니다.

두달 만에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정리하고 서울광장 분향소로 통합한 유가족들은 24시간 분향소 앞을 지키며 자진 철거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윤아림 기자 연결합니다.

윤아림기자! 서울시가 예고했던 자진철거 시한이 1시간도 남지 않았는데요.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시와 유가족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분향소 앞을 지키며 자진 철거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울시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분향소는 불법으로 설치된 시설물이라면서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분향소 장소 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가족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률/서울시 대변인/지난 13일 : "유족 측과 진지하게 대화할 자세가 돼 있고 소통의 의지가 있으니 유족 측에서 본인들이 또는 대리인을 지정해서 서울시와 협의하는 그런 자세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서울시가 요청한 대화에는 '서울 광장 분향소를 유지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면서 '분향소 이전'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이 어제 녹사평역 유가족 측도 오후 1시 기자 회견을 연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유가족 측은 서울시가 예고한 철거 시한인, 오후 1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유가족 측은 분향소 설치는 헌법과 법률이 보호하는 관혼상제에 해당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행정대집행은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시민과 유가족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가족 측은 어제 녹사평역에 설치한 분향소를 서울광장 분향소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의 분향소 철거 통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시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협의회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종철/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저희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저희들의 얘기를, 저희들 면담 요청을 거부하지 마시고 자신있게 받아들이십시오."]

양측 입장 차가 팽팽해 충돌이 우려되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다만 "추가 계고장 발부나 철거 시행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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