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확인 기구는 中 정찰풍선”…격추 가능성도 언급

입력 2023.02.15 (19:30) 수정 2023.02.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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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상공에서도 최근 수 년 간 미확인 기구가 여러 차례 목격이 됐는데, 이 중 일부가 "중국의 정찰풍선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격추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정찰풍선 파장이 동아시아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6월 일본 도호쿠지방인 미야기현 상공에서 관측된 풍선입니다.

이달 초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대형 풍선과 모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이런 풍선은 2019년부터 일본 곳곳에서 발견돼 왔는데 최근 분석에 착수해 온 방위성은 이 중 3건을 지목해 '중국이 날린 무인 정찰용 기구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정부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중국 정부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 영해 침범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앞으로 중국의 정찰풍선이 일본 영공에 또 들어올 경우 격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방위상 : "자위대법 제84조에 규정된 필요한 조치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포함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 회의에선 대형 풍선이 중국의 비행체인 것을 그 전까지 왜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냐, 파악했다면 왜 항의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영공에 들어온 타국 비행체에 대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일 외교차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중국의 정찰풍선 대응에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런 일본을 향해 미국을 따라 소동을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선 정찰풍선 문제가 중-일 관계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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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미확인 기구는 中 정찰풍선”…격추 가능성도 언급
    • 입력 2023-02-15 19:30:32
    • 수정2023-02-16 08: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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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상공에서도 최근 수 년 간 미확인 기구가 여러 차례 목격이 됐는데, 이 중 일부가 "중국의 정찰풍선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격추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정찰풍선 파장이 동아시아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6월 일본 도호쿠지방인 미야기현 상공에서 관측된 풍선입니다.

이달 초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대형 풍선과 모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이런 풍선은 2019년부터 일본 곳곳에서 발견돼 왔는데 최근 분석에 착수해 온 방위성은 이 중 3건을 지목해 '중국이 날린 무인 정찰용 기구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정부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중국 정부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 영해 침범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앞으로 중국의 정찰풍선이 일본 영공에 또 들어올 경우 격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방위상 : "자위대법 제84조에 규정된 필요한 조치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포함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 회의에선 대형 풍선이 중국의 비행체인 것을 그 전까지 왜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냐, 파악했다면 왜 항의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영공에 들어온 타국 비행체에 대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일 외교차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중국의 정찰풍선 대응에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런 일본을 향해 미국을 따라 소동을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선 정찰풍선 문제가 중-일 관계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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