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시간 매몰 뒤 극적 구조…유니세프 “피해 아동 700만 명”

입력 2023.02.15 (21:16) 수정 2023.02.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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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 15분께 19살 박승현 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또 한 번의 믿기지 않는 생존 드라마가 폐허더미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기억 생생한 분들 많을 겁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마지막 생존자가 377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상황은 계속 안 좋아지고 있지만, 희망을 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이런 기적같은 일 때문일텐데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몰된 지 200시간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40대, 또 70대 여성이 잇따라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홍수진 기잡니다.

[리포트]

[튀르키예 국영TRT : "45세 여성이 매몰된 지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22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77살 여성은 212시간 만에 살아 나왔습니다.

좁은 굴을 사이에 두고 구조대원과 매몰자가 대화를 나눕니다.

[구조대원 : "걱정 마세요. 괜찮으세요? 같이 매몰된 사람이 있나요?"]

[매몰자 : "괜찮습니다."]

65살의 이 남성은 어린 소녀와 함께 20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209시간 만에 생환한 부부, 198시간 동안 단백질 파우더만 먹고 버틴 형제 등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붕괴 현장에선 생존자 "반응 없음" 표시와 함께 구조작업이 종료됐습니다.

이제는 생존자 지원이 더 중요해졌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어린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을 거로 추산되는데 부모나 집을 잃은 경우까지 합하면 두 나라 어린이 7백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임스 엘더/유니세프 대변인 : "(어린이들은) 트라우마에 트라우마가 겹친상황입니다. 이런 트라우마는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사망자가 4만 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WHO,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이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참사이자 자연 재해라고 규정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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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2시간 매몰 뒤 극적 구조…유니세프 “피해 아동 700만 명”
    • 입력 2023-02-15 21:16:30
    • 수정2023-02-15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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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 15분께 19살 박승현 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또 한 번의 믿기지 않는 생존 드라마가 폐허더미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기억 생생한 분들 많을 겁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마지막 생존자가 377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상황은 계속 안 좋아지고 있지만, 희망을 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이런 기적같은 일 때문일텐데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몰된 지 200시간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40대, 또 70대 여성이 잇따라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홍수진 기잡니다.

[리포트]

[튀르키예 국영TRT : "45세 여성이 매몰된 지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22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77살 여성은 212시간 만에 살아 나왔습니다.

좁은 굴을 사이에 두고 구조대원과 매몰자가 대화를 나눕니다.

[구조대원 : "걱정 마세요. 괜찮으세요? 같이 매몰된 사람이 있나요?"]

[매몰자 : "괜찮습니다."]

65살의 이 남성은 어린 소녀와 함께 20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209시간 만에 생환한 부부, 198시간 동안 단백질 파우더만 먹고 버틴 형제 등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붕괴 현장에선 생존자 "반응 없음" 표시와 함께 구조작업이 종료됐습니다.

이제는 생존자 지원이 더 중요해졌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어린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을 거로 추산되는데 부모나 집을 잃은 경우까지 합하면 두 나라 어린이 7백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임스 엘더/유니세프 대변인 : "(어린이들은) 트라우마에 트라우마가 겹친상황입니다. 이런 트라우마는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사망자가 4만 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WHO,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이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참사이자 자연 재해라고 규정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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