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종료, 철거 시작’…집 없는 이재민 피로감 커져

입력 2023.02.15 (21:18) 수정 2023.02.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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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만 곳곳에선 구조 활동이 공식 종료되고 일부 지역에선 건물 철거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현지 연결합니다.

문예슬 특파원! 오늘은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인 하타이 주 이스켄데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선 현지시각 오늘 새벽 4시쯤 일가 친척 사이인 시신 5구가 한꺼번에 수습됐습니다.

이 건물의 마지막 실종자들이 발견되면서 곧 건물 철거 작업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옆에 서 있는 건물 역시 벽면이 훤히 드러나 침대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데, 이 건물 역시, 조만간 철거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곧 철거 작업이 본격화되겠군요.

[기자]

이번 강진의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선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저희가 안타키아의 재난 담당 공무원에게 물어 봤더니, 철거 작업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고 3~4일 후면 본격화할 거라고 합니다.

생존자 구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점이 됐고 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웃돌며 전염병 우려 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재민들의 임시 숙소 생활이 길어지는 것도 건물 철거 작업이 불가피한 이유로 꼽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오늘 300동 규모로 지어진 인근 이재민 대피소를 다녀왔는데요.

집 없는 생활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면서 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외에서 구호 물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옷가지와 담요 등 최소한의 생필품에만 집중돼 있어 여전히 불편함이 크다고 합니다.

이재민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외즈규르 외즈 치프치/이즈켄데룬 이재민 : "침대가 없고 바닥에다 까는 카펫이 없어요. 나는 심장병 환자라 이렇게 추운 건 못 견뎌요."]

한편, 수색과 구조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던 우리나라 긴급 구호대 1진은 오늘 안타키아에서 철수하고, 의료 인력 비중을 높인 구호대 2진이 내일 밤 한국에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하타이 주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하운/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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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 종료, 철거 시작’…집 없는 이재민 피로감 커져
    • 입력 2023-02-15 21:18:51
    • 수정2023-02-15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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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만 곳곳에선 구조 활동이 공식 종료되고 일부 지역에선 건물 철거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현지 연결합니다.

문예슬 특파원! 오늘은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인 하타이 주 이스켄데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선 현지시각 오늘 새벽 4시쯤 일가 친척 사이인 시신 5구가 한꺼번에 수습됐습니다.

이 건물의 마지막 실종자들이 발견되면서 곧 건물 철거 작업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옆에 서 있는 건물 역시 벽면이 훤히 드러나 침대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데, 이 건물 역시, 조만간 철거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곧 철거 작업이 본격화되겠군요.

[기자]

이번 강진의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하타이 주 안타키아에선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저희가 안타키아의 재난 담당 공무원에게 물어 봤더니, 철거 작업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고 3~4일 후면 본격화할 거라고 합니다.

생존자 구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점이 됐고 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웃돌며 전염병 우려 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재민들의 임시 숙소 생활이 길어지는 것도 건물 철거 작업이 불가피한 이유로 꼽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오늘 300동 규모로 지어진 인근 이재민 대피소를 다녀왔는데요.

집 없는 생활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면서 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외에서 구호 물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옷가지와 담요 등 최소한의 생필품에만 집중돼 있어 여전히 불편함이 크다고 합니다.

이재민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외즈규르 외즈 치프치/이즈켄데룬 이재민 : "침대가 없고 바닥에다 까는 카펫이 없어요. 나는 심장병 환자라 이렇게 추운 건 못 견뎌요."]

한편, 수색과 구조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던 우리나라 긴급 구호대 1진은 오늘 안타키아에서 철수하고, 의료 인력 비중을 높인 구호대 2진이 내일 밤 한국에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하타이 주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하운/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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