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등에 농민 울상…“농사 안 짓고 싶어요”
입력 2023.02.16 (07:38)
수정 2023.02.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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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르면서 지역 시설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자재비와 인건비 등도 덩달아 함께 오르면서 농사를 포기하려는 농민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딸기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강중원씨.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오전엔 LPG를 이용해 온풍기를 돌리고,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진 전기를 이용해 따뜻한 지하수를 비닐하우스에 뿌려줍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난방비가 기존보다 2배 이상 오른 350만 원가량 나와 걱정이 큽니다.
임시방편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여간 비닐하우스 실내온도를 3도가량 내렸지만 오히려 딸기 줄기와 잎이 썩거나 마르는 피해를 입어 어쩔 수 없이 온도를 다시 올렸습니다.
[강중원/딸기 재배 농민 : "연료비만큼은 굉장히 높은 상태예요. 인건비도 높고 모든 자재가 (비용이) 높아졌어요. 모든 적자를 생산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부추를 키우는 이상열씨도 딸기 재배 농가처럼 전기를 이용해 비닐하우스에 지하수를 뿌려주는 이른바 '수막 재배'를 하고 있는데,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30%가량 더 나온 데다 자재비, 인건비 등도 함께 오르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난방비도 한 30%, 비룟값도, 인건비도 엄청나게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 시세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하면 저뿐 아니라 아무도 작업을 못 하죠."]
정부가 유가보조금 지원책을 내놨지만 올해 1, 2월은 지원 기간에서 제외된 데다 전기요금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농민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타산을 맞출 수가 없죠. 방법이 없다니까요. 농사 안 짓는 게 그게 방법이죠."]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르면서 지역 시설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자재비와 인건비 등도 덩달아 함께 오르면서 농사를 포기하려는 농민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딸기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강중원씨.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오전엔 LPG를 이용해 온풍기를 돌리고,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진 전기를 이용해 따뜻한 지하수를 비닐하우스에 뿌려줍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난방비가 기존보다 2배 이상 오른 350만 원가량 나와 걱정이 큽니다.
임시방편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여간 비닐하우스 실내온도를 3도가량 내렸지만 오히려 딸기 줄기와 잎이 썩거나 마르는 피해를 입어 어쩔 수 없이 온도를 다시 올렸습니다.
[강중원/딸기 재배 농민 : "연료비만큼은 굉장히 높은 상태예요. 인건비도 높고 모든 자재가 (비용이) 높아졌어요. 모든 적자를 생산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부추를 키우는 이상열씨도 딸기 재배 농가처럼 전기를 이용해 비닐하우스에 지하수를 뿌려주는 이른바 '수막 재배'를 하고 있는데,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30%가량 더 나온 데다 자재비, 인건비 등도 함께 오르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난방비도 한 30%, 비룟값도, 인건비도 엄청나게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 시세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하면 저뿐 아니라 아무도 작업을 못 하죠."]
정부가 유가보조금 지원책을 내놨지만 올해 1, 2월은 지원 기간에서 제외된 데다 전기요금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농민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타산을 맞출 수가 없죠. 방법이 없다니까요. 농사 안 짓는 게 그게 방법이죠."]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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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16 08:11:33
[앵커]
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르면서 지역 시설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자재비와 인건비 등도 덩달아 함께 오르면서 농사를 포기하려는 농민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딸기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강중원씨.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오전엔 LPG를 이용해 온풍기를 돌리고,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진 전기를 이용해 따뜻한 지하수를 비닐하우스에 뿌려줍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난방비가 기존보다 2배 이상 오른 350만 원가량 나와 걱정이 큽니다.
임시방편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여간 비닐하우스 실내온도를 3도가량 내렸지만 오히려 딸기 줄기와 잎이 썩거나 마르는 피해를 입어 어쩔 수 없이 온도를 다시 올렸습니다.
[강중원/딸기 재배 농민 : "연료비만큼은 굉장히 높은 상태예요. 인건비도 높고 모든 자재가 (비용이) 높아졌어요. 모든 적자를 생산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부추를 키우는 이상열씨도 딸기 재배 농가처럼 전기를 이용해 비닐하우스에 지하수를 뿌려주는 이른바 '수막 재배'를 하고 있는데,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30%가량 더 나온 데다 자재비, 인건비 등도 함께 오르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난방비도 한 30%, 비룟값도, 인건비도 엄청나게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 시세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하면 저뿐 아니라 아무도 작업을 못 하죠."]
정부가 유가보조금 지원책을 내놨지만 올해 1, 2월은 지원 기간에서 제외된 데다 전기요금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농민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타산을 맞출 수가 없죠. 방법이 없다니까요. 농사 안 짓는 게 그게 방법이죠."]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르면서 지역 시설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자재비와 인건비 등도 덩달아 함께 오르면서 농사를 포기하려는 농민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딸기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강중원씨.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오전엔 LPG를 이용해 온풍기를 돌리고,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진 전기를 이용해 따뜻한 지하수를 비닐하우스에 뿌려줍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난방비가 기존보다 2배 이상 오른 350만 원가량 나와 걱정이 큽니다.
임시방편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여간 비닐하우스 실내온도를 3도가량 내렸지만 오히려 딸기 줄기와 잎이 썩거나 마르는 피해를 입어 어쩔 수 없이 온도를 다시 올렸습니다.
[강중원/딸기 재배 농민 : "연료비만큼은 굉장히 높은 상태예요. 인건비도 높고 모든 자재가 (비용이) 높아졌어요. 모든 적자를 생산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부추를 키우는 이상열씨도 딸기 재배 농가처럼 전기를 이용해 비닐하우스에 지하수를 뿌려주는 이른바 '수막 재배'를 하고 있는데,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30%가량 더 나온 데다 자재비, 인건비 등도 함께 오르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난방비도 한 30%, 비룟값도, 인건비도 엄청나게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 시세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하면 저뿐 아니라 아무도 작업을 못 하죠."]
정부가 유가보조금 지원책을 내놨지만 올해 1, 2월은 지원 기간에서 제외된 데다 전기요금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농민들.
[이상열/부추 재배 농민 : "타산을 맞출 수가 없죠. 방법이 없다니까요. 농사 안 짓는 게 그게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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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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