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대장동·성남FC 사건이 뭐길래?

입력 2023.02.16 (21:08) 수정 2023.02.17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장동·성남FC'.

벌써 몇 년째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해온 이슈들입니다.

그동안 워낙 많이 뉴스에 오르내리긴 했지만, 사안이 복잡하고, 쟁점도 첨예하게 얽힌 부분들 많습니다.

검찰이 밝힌 '혐의 내용'은 조금 전 정리를 했지만, 과연 이 사건들, 애초에 왜 불거졌고 어떻게 흘러 왔는지, 추가로 정리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교신도시 남쪽 끝의 '노른자위 땅', 대장동은 수차례 개발이 좌초됐습니다.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표가 100% '공공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히다 결국 '민관 공동'으로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2021년 10월 : "저보고 이익을 몰빵해(몰아) 줬다고 이렇게 표현하시는데 전혀 사실 아닙니다. (민간업자에게) 몰빵해서 이익 주자고 한 건 국민의힘이었죠."]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사업을 추진했는데, 당시 선정된 사업자가 바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입니다.

이후 화천대유가 성남시의 확정수익을 제외한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져가면서, 특혜를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대장동보다 먼저 진행된 위례신도시 사업권도 대장동 일당이 따냈다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김기현/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2021년 9월 : "선정업체 발표까지 속전속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미리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에 참여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일당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수사는 본격화됐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2021년 9월 : "제가 알기로는 이미 수사 몇 번 했습니다. 했는데 또 요구를 하면 뭐, 하시는 거야 저는 100% 찬성합니다."]

'성남FC' 사건도, 이 대표의 시장 재임기로 거슬러올라갑니다.

광고를 유치 못해 고사 위기에 놓였던 시민구단.

이 대표가 시장에 당선되고 구단주를 겸하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확보했습니다.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이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내놨는데, 검찰은 여기에도 청탁과 특혜가 있었다고 본 겁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들이,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며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례·대장동·성남FC 사건이 뭐길래?
    • 입력 2023-02-16 21:08:21
    • 수정2023-02-17 07:15:55
    뉴스 9
[앵커]

'대장동·성남FC'.

벌써 몇 년째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해온 이슈들입니다.

그동안 워낙 많이 뉴스에 오르내리긴 했지만, 사안이 복잡하고, 쟁점도 첨예하게 얽힌 부분들 많습니다.

검찰이 밝힌 '혐의 내용'은 조금 전 정리를 했지만, 과연 이 사건들, 애초에 왜 불거졌고 어떻게 흘러 왔는지, 추가로 정리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교신도시 남쪽 끝의 '노른자위 땅', 대장동은 수차례 개발이 좌초됐습니다.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표가 100% '공공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히다 결국 '민관 공동'으로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2021년 10월 : "저보고 이익을 몰빵해(몰아) 줬다고 이렇게 표현하시는데 전혀 사실 아닙니다. (민간업자에게) 몰빵해서 이익 주자고 한 건 국민의힘이었죠."]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사업을 추진했는데, 당시 선정된 사업자가 바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입니다.

이후 화천대유가 성남시의 확정수익을 제외한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져가면서, 특혜를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대장동보다 먼저 진행된 위례신도시 사업권도 대장동 일당이 따냈다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김기현/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2021년 9월 : "선정업체 발표까지 속전속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미리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에 참여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일당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수사는 본격화됐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2021년 9월 : "제가 알기로는 이미 수사 몇 번 했습니다. 했는데 또 요구를 하면 뭐, 하시는 거야 저는 100% 찬성합니다."]

'성남FC' 사건도, 이 대표의 시장 재임기로 거슬러올라갑니다.

광고를 유치 못해 고사 위기에 놓였던 시민구단.

이 대표가 시장에 당선되고 구단주를 겸하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확보했습니다.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이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내놨는데, 검찰은 여기에도 청탁과 특혜가 있었다고 본 겁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들이,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며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