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17살 소녀 기적의 구조
입력 2023.02.16 (21:18)
수정 2023.02.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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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마워 형" 한 튀르키예 사람이 하타이 한국긴급구호대 텐트에 쓴 글입니다.
형제나라라는 표현도 보이는데, 글씨체는 다소 어색해도 고마워하는 진심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렇게 한글과 영어로 쓴 튀르키예 사람들의 감사 인사에, 우리 긴급구호대도 응원과 격려로 화답했습니다.
1차 긴급구호대가 임무를 마무리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250시간 가까이 매몰돼 있던 17살 소녀가 극적 구조됐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에 둘러싸인 17살 소녀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열흘하고도 8시간, 무려 248시간을 견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전날 하타이에선 13살 소년이 지진 발생 229시간 만에 구조됐고, 그보다 한 시간 전에는 한 어머니가 자녀 두 명과 함께 구출됐습니다.
이 여성은 오늘이 며칠인지 물어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2시간으로 알려진 '골든 타임'이 3배 이상 지났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기적 생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두 나라 합쳐 4만 2천 명 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 집계가 제대로 안 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거로 예상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너무 무서웠고 나는 아직도 그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매우 무서웠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 220만 명은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의 '2차 재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굴센/지진 생존자 : "부자들은 이미 가족과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유엔 구호 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작업의 초점이 주거지와 음식, 교육 지원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고마워 형" 한 튀르키예 사람이 하타이 한국긴급구호대 텐트에 쓴 글입니다.
형제나라라는 표현도 보이는데, 글씨체는 다소 어색해도 고마워하는 진심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렇게 한글과 영어로 쓴 튀르키예 사람들의 감사 인사에, 우리 긴급구호대도 응원과 격려로 화답했습니다.
1차 긴급구호대가 임무를 마무리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250시간 가까이 매몰돼 있던 17살 소녀가 극적 구조됐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에 둘러싸인 17살 소녀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열흘하고도 8시간, 무려 248시간을 견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전날 하타이에선 13살 소년이 지진 발생 229시간 만에 구조됐고, 그보다 한 시간 전에는 한 어머니가 자녀 두 명과 함께 구출됐습니다.
이 여성은 오늘이 며칠인지 물어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2시간으로 알려진 '골든 타임'이 3배 이상 지났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기적 생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두 나라 합쳐 4만 2천 명 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 집계가 제대로 안 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거로 예상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너무 무서웠고 나는 아직도 그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매우 무서웠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 220만 명은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의 '2차 재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굴센/지진 생존자 : "부자들은 이미 가족과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유엔 구호 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작업의 초점이 주거지와 음식, 교육 지원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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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17살 소녀 기적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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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16 21:18:21
- 수정2023-02-17 08:23:11
[앵커]
"고마워 형" 한 튀르키예 사람이 하타이 한국긴급구호대 텐트에 쓴 글입니다.
형제나라라는 표현도 보이는데, 글씨체는 다소 어색해도 고마워하는 진심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렇게 한글과 영어로 쓴 튀르키예 사람들의 감사 인사에, 우리 긴급구호대도 응원과 격려로 화답했습니다.
1차 긴급구호대가 임무를 마무리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250시간 가까이 매몰돼 있던 17살 소녀가 극적 구조됐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에 둘러싸인 17살 소녀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열흘하고도 8시간, 무려 248시간을 견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전날 하타이에선 13살 소년이 지진 발생 229시간 만에 구조됐고, 그보다 한 시간 전에는 한 어머니가 자녀 두 명과 함께 구출됐습니다.
이 여성은 오늘이 며칠인지 물어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2시간으로 알려진 '골든 타임'이 3배 이상 지났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기적 생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두 나라 합쳐 4만 2천 명 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 집계가 제대로 안 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거로 예상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너무 무서웠고 나는 아직도 그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매우 무서웠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 220만 명은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의 '2차 재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굴센/지진 생존자 : "부자들은 이미 가족과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유엔 구호 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작업의 초점이 주거지와 음식, 교육 지원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고마워 형" 한 튀르키예 사람이 하타이 한국긴급구호대 텐트에 쓴 글입니다.
형제나라라는 표현도 보이는데, 글씨체는 다소 어색해도 고마워하는 진심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렇게 한글과 영어로 쓴 튀르키예 사람들의 감사 인사에, 우리 긴급구호대도 응원과 격려로 화답했습니다.
1차 긴급구호대가 임무를 마무리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250시간 가까이 매몰돼 있던 17살 소녀가 극적 구조됐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에 둘러싸인 17살 소녀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열흘하고도 8시간, 무려 248시간을 견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전날 하타이에선 13살 소년이 지진 발생 229시간 만에 구조됐고, 그보다 한 시간 전에는 한 어머니가 자녀 두 명과 함께 구출됐습니다.
이 여성은 오늘이 며칠인지 물어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2시간으로 알려진 '골든 타임'이 3배 이상 지났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기적 생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두 나라 합쳐 4만 2천 명 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 집계가 제대로 안 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거로 예상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너무 무서웠고 나는 아직도 그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매우 무서웠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 220만 명은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의 '2차 재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굴센/지진 생존자 : "부자들은 이미 가족과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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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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