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질환에도 이룬 꿈…“찬란한 미래 기원합니다”

입력 2023.02.16 (21:46) 수정 2023.02.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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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쉬는 것조차 쉽지 않은 몸으로 학업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대학 입학은 물론, 더 큰 꿈도 이뤄가고 있는 이들을 원동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하루 서너 시간씩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면서도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던 오성환 씨.

[오성환/근육병 환자/2017년 :"쓰는 게 불편하다 보니까 저는 눈으로 공부를 주로 했고 이제 머릿속에 저장하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숨쉬기조차 불편한 근육병이 나아지지 않아 대학 생활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성환/근육병 환자/석사 과정 : "대학교 1학년 때는 제가 손 필기가 어느 정도는 가능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손필기도 어려워지고…".]

하지만 5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았고 이젠 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오성환/근육병 환자/석사 과정 :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그 선택지가 훨씬 적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현재에 충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노력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처럼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 입학과 졸업을 앞둔 18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kg도 되지 않는 야윈 몸으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딴 민경현 씨도 있습니다.

[민경현/근육병 환자/박사 학위 취득 : "그래도 사회에서 제가 되게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조금은 사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20살 채민우 씨는 유능한 프로그래머를 꿈꿉니다.

[채민우/근육병 환자/대학 합격 : "프로그래머 돼가지고 구글 같은데, 대기업 그런데 취업하고 싶습니다."]

이들의 의지와 끈기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던져줍니다.

[정윤주/민경현 씨 어머니 : "저는 여러분과 경현이의 그런 의지와 끈기를 존경합니다. 진정 박수받아 마땅한 의지의 청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밝고 찬란한 여러분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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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 질환에도 이룬 꿈…“찬란한 미래 기원합니다”
    • 입력 2023-02-16 21:46:24
    • 수정2023-02-16 21: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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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쉬는 것조차 쉽지 않은 몸으로 학업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대학 입학은 물론, 더 큰 꿈도 이뤄가고 있는 이들을 원동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하루 서너 시간씩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면서도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던 오성환 씨.

[오성환/근육병 환자/2017년 :"쓰는 게 불편하다 보니까 저는 눈으로 공부를 주로 했고 이제 머릿속에 저장하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숨쉬기조차 불편한 근육병이 나아지지 않아 대학 생활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성환/근육병 환자/석사 과정 : "대학교 1학년 때는 제가 손 필기가 어느 정도는 가능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손필기도 어려워지고…".]

하지만 5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았고 이젠 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오성환/근육병 환자/석사 과정 :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그 선택지가 훨씬 적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현재에 충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노력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처럼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 입학과 졸업을 앞둔 18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kg도 되지 않는 야윈 몸으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딴 민경현 씨도 있습니다.

[민경현/근육병 환자/박사 학위 취득 : "그래도 사회에서 제가 되게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조금은 사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20살 채민우 씨는 유능한 프로그래머를 꿈꿉니다.

[채민우/근육병 환자/대학 합격 : "프로그래머 돼가지고 구글 같은데, 대기업 그런데 취업하고 싶습니다."]

이들의 의지와 끈기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던져줍니다.

[정윤주/민경현 씨 어머니 : "저는 여러분과 경현이의 그런 의지와 끈기를 존경합니다. 진정 박수받아 마땅한 의지의 청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밝고 찬란한 여러분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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