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17살 소녀 기적의 구조

입력 2023.02.17 (00:10) 수정 2023.02.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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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소식입니다.

지진 발생 11일째에도 현장 곳곳에선 생존자들이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무려 250시간 가까이 버틴 기적의 생환,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에 둘러싸인 17살 소녀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열흘하고도 8시간, 무려 248시간을 견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전날 하타이에선 13살 소년이 지진 발생 229시간 만에 구조됐고, 그보다 한 시간 전에는 한 어머니가 자녀 두 명과 함께 구출됐습니다.

이 여성은 오늘이 며칠인지 물어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2시간으로 알려진 '골든 타임'이 3배 이상 지났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기적 생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두 나라 합쳐 4만 2천 명 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 집계가 제대로 안 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거로 예상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너무 무서웠고 나는 아직도 그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매우 무서웠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 220만 명은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의 '2차 재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굴센/지진 생존자 : "부자들은 이미 가족과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유엔 구호 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작업의 초점이 주거지와 음식, 교육 지원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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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17살 소녀 기적의 구조
    • 입력 2023-02-17 00:10:33
    • 수정2023-02-17 0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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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소식입니다.

지진 발생 11일째에도 현장 곳곳에선 생존자들이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무려 250시간 가까이 버틴 기적의 생환,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에 둘러싸인 17살 소녀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열흘하고도 8시간, 무려 248시간을 견뎌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전날 하타이에선 13살 소년이 지진 발생 229시간 만에 구조됐고, 그보다 한 시간 전에는 한 어머니가 자녀 두 명과 함께 구출됐습니다.

이 여성은 오늘이 며칠인지 물어볼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2시간으로 알려진 '골든 타임'이 3배 이상 지났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기적 생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두 나라 합쳐 4만 2천 명 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 집계가 제대로 안 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거로 예상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너무 무서웠고 나는 아직도 그 고통을 느끼고 있어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매우 무서웠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 220만 명은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의 '2차 재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굴센/지진 생존자 : "부자들은 이미 가족과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유엔 구호 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작업의 초점이 주거지와 음식, 교육 지원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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