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익 은닉’ 김만배 구속영장 심사

입력 2023.02.17 (12:06) 수정 2023.02.17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해 석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다시 한번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대장동 수익 340억 원을 숨기고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로 오늘 법원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었습니다.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 씨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은닉 혐의 인정하시나요?) ... (50억 클럽에 로비할 의도로 돈 숨기셨나요?) ..."]

김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장동 수익 340억 원가량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 등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40억 원가량은 측근에게 숨기도록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인에겐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 씨는 배임 혐의로 한 차례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대장동 수익을 빼돌린 혐의로 계속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측근들이 범죄수익을 숨기는 걸 도운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가 계속되자 자해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50억 원씩 건넸다는 정관계 인사들,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보완 수사를 위해서도 김 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네졌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 씨는 석 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장수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장동 수익 은닉’ 김만배 구속영장 심사
    • 입력 2023-02-17 12:06:27
    • 수정2023-02-17 13:02:30
    뉴스 12
[앵커]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해 석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다시 한번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대장동 수익 340억 원을 숨기고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로 오늘 법원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었습니다.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 씨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은닉 혐의 인정하시나요?) ... (50억 클럽에 로비할 의도로 돈 숨기셨나요?) ..."]

김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장동 수익 340억 원가량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 등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40억 원가량은 측근에게 숨기도록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인에겐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 씨는 배임 혐의로 한 차례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대장동 수익을 빼돌린 혐의로 계속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측근들이 범죄수익을 숨기는 걸 도운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가 계속되자 자해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50억 원씩 건넸다는 정관계 인사들,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보완 수사를 위해서도 김 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네졌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 씨는 석 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장수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