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의혹’ 공방…“마스크 밑 긴 수염” VS “사실무근”

입력 2023.02.17 (19:13) 수정 2023.02.20 (14: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17일) 국회에선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일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마스크 밑 긴 수염' 같은 구체적인 인상 착의까지 거론하며 추궁을 이어갔는데, 국방부 장관은 "사실 무근이란 보고를 받았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당 의원들은 '천공' 일행이 관저 선정 전, 카니발 두 대에 나눠 타고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답사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의원 :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데 '그 사람이 천공인지 어떻게 아냐' 그랬더니 마스크 밑으로 긴 수염이 있어서 '아, 저 사람이 천공이구나'라고 하고 확인했다는 겁니다."]

이에 이종섭 장관은 육군이 당시 근무자에게 확인한 결과를 보고받았다며 '사실 무근'이라 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천공이 방문했다고 한) 군 관계자에 대해서 한 번 저도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전혀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전혀 아닙니다."]

다만 CCTV는 한 달 동안만 보관되고, 개별 출입 기록은 없다고 밝히면서 '물증 없는 해명'이란 지적을 받았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말 청와대(대통령실)와 국방부가 이게 천공이 다녀가지 않았다고 한다면 당당하게 국정조사를 합시다, 청문회 합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 차관은 공관과 서울사무소가 '군사보호시설'이 아니라고 했다가 군 장성 출신 위원장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범철/국방부 차관 : "군사보호시설이 아닌 거로 알고 있는데요."]

[한기호/국회 국방위원장/국민의힘 : "한남동 일대 하고 계룡대 자체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환장하겠네!)"]

확인 결과, 관저 선정 당시인 지난해 3월엔 서울사무소만 '군사보호시설'이었다가 8월에 공관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무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뚫리고도 구두 경고 등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지적에 이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한 대도 격추 못 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마는 처벌 안 받은 사람 진급시키려고 하다 보면 대상자가 없어지는 상황이 옵니다."]

한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배상 책임이 인정된 걸 두고 군에 즉각 항고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조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공 의혹’ 공방…“마스크 밑 긴 수염” VS “사실무근”
    • 입력 2023-02-17 19:13:31
    • 수정2023-02-20 14:43:09
    뉴스 7
[앵커]

오늘(17일) 국회에선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일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마스크 밑 긴 수염' 같은 구체적인 인상 착의까지 거론하며 추궁을 이어갔는데, 국방부 장관은 "사실 무근이란 보고를 받았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당 의원들은 '천공' 일행이 관저 선정 전, 카니발 두 대에 나눠 타고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답사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의원 :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데 '그 사람이 천공인지 어떻게 아냐' 그랬더니 마스크 밑으로 긴 수염이 있어서 '아, 저 사람이 천공이구나'라고 하고 확인했다는 겁니다."]

이에 이종섭 장관은 육군이 당시 근무자에게 확인한 결과를 보고받았다며 '사실 무근'이라 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천공이 방문했다고 한) 군 관계자에 대해서 한 번 저도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전혀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전혀 아닙니다."]

다만 CCTV는 한 달 동안만 보관되고, 개별 출입 기록은 없다고 밝히면서 '물증 없는 해명'이란 지적을 받았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말 청와대(대통령실)와 국방부가 이게 천공이 다녀가지 않았다고 한다면 당당하게 국정조사를 합시다, 청문회 합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 차관은 공관과 서울사무소가 '군사보호시설'이 아니라고 했다가 군 장성 출신 위원장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범철/국방부 차관 : "군사보호시설이 아닌 거로 알고 있는데요."]

[한기호/국회 국방위원장/국민의힘 : "한남동 일대 하고 계룡대 자체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환장하겠네!)"]

확인 결과, 관저 선정 당시인 지난해 3월엔 서울사무소만 '군사보호시설'이었다가 8월에 공관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무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뚫리고도 구두 경고 등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지적에 이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한 대도 격추 못 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마는 처벌 안 받은 사람 진급시키려고 하다 보면 대상자가 없어지는 상황이 옵니다."]

한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배상 책임이 인정된 걸 두고 군에 즉각 항고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조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