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배 이틀 전…‘강행’ ‘철회’ 갈등 격화

입력 2023.02.17 (21:40) 수정 2023.02.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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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월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5.18묘지 합동참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합동참배를 반대하는 이들이 줄곧 지적하는 건, 사과도,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도 없었다는 건데요.

합동참배를 둘러싸고 왜 이렇게 논란과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건지 김애린 기자자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는 3개 여단, 3천 4백여 명.

이들을 지휘했던 특전사령관은 정호용씨였습니다.

[정호용/5·18당시 특전사령관/1996년 12·12/5·18 재판 : "지금도 역시 희생양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사태에 대한 희생양이다."]

법정에서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했던 정호용씨!

정씨는 합동참배를 하기로 한 특전사 동지회의 초대 회장입니다.

지난해말 5·18 진상규명위원회의 두 차례 서면조사에서 정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고, 자택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반송됐습니다.

조사위는 두 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라면서, 만약 이 조차 불응한다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5·18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특전사 대원들도 진상규명 조사에 비협조적입니다.

조사위가 접촉한 특전사 대원 천 8백여 명 가운데, 진술에 응한 이들은 2백여 명 정도로 10% 안팎.

나머지는 진술 자체를 거부하거나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희송/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 "5·18민주화운동 과정들 속에서 본인들은 아닐 수 있지만 특전사 동지회 소속 군인들에 의해서 피해를 입었던 시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서는 위로를 표하는게 도리죠."]

특전사동지회 초청과 합동참배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광주와 전남 108개 시민단체는 계엄군을 피해자로 규정한 5·18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공동선언문을 폐기하라며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박미경/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두 단체는 결과적으로 광주시민을 무참하게 학살했던 계엄군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공적인 임무로 바라보는 자체가 5·18민중항쟁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오월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합동참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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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동참배 이틀 전…‘강행’ ‘철회’ 갈등 격화
    • 입력 2023-02-17 21:40:03
    • 수정2023-02-17 22:05:44
    뉴스9(광주)
[앵커]

오월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5.18묘지 합동참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합동참배를 반대하는 이들이 줄곧 지적하는 건, 사과도,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도 없었다는 건데요.

합동참배를 둘러싸고 왜 이렇게 논란과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건지 김애린 기자자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는 3개 여단, 3천 4백여 명.

이들을 지휘했던 특전사령관은 정호용씨였습니다.

[정호용/5·18당시 특전사령관/1996년 12·12/5·18 재판 : "지금도 역시 희생양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사태에 대한 희생양이다."]

법정에서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했던 정호용씨!

정씨는 합동참배를 하기로 한 특전사 동지회의 초대 회장입니다.

지난해말 5·18 진상규명위원회의 두 차례 서면조사에서 정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고, 자택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반송됐습니다.

조사위는 두 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라면서, 만약 이 조차 불응한다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5·18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특전사 대원들도 진상규명 조사에 비협조적입니다.

조사위가 접촉한 특전사 대원 천 8백여 명 가운데, 진술에 응한 이들은 2백여 명 정도로 10% 안팎.

나머지는 진술 자체를 거부하거나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희송/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 "5·18민주화운동 과정들 속에서 본인들은 아닐 수 있지만 특전사 동지회 소속 군인들에 의해서 피해를 입었던 시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서는 위로를 표하는게 도리죠."]

특전사동지회 초청과 합동참배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광주와 전남 108개 시민단체는 계엄군을 피해자로 규정한 5·18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공동선언문을 폐기하라며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박미경/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두 단체는 결과적으로 광주시민을 무참하게 학살했던 계엄군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공적인 임무로 바라보는 자체가 5·18민중항쟁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오월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합동참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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