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만에 매진” 中, 9년 만의 한국영화제…걸림돌 여전

입력 2023.02.19 (21:32) 수정 2023.02.19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9년 만에 한국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하지만 중국에서 한류 제한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상하이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문화원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9년 만에 열리는 한국영화제 상영작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리우자쥔/상하이 시민 : "오랫동안 없었다가 다시 시작한 행사라 상하이에서 한국 영화를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열 다섯 편의 다양한 화제작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신청을 받은 7편의 영화는 자리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매진됐고 빈자리를 기다리는 대기자만 수백 명이 넘습니다.

[궈지지에/대학생 : "알람까지 맞춰 놓았습니다. 정보를 입력해 놓아서 (예매) 성공했어요. 아주 신기하더라고요."]

2017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중국 내에서 한한령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류 인기는 여전해 보입니다.

[마오보어잉/상하이 시민 : "한국의 예능이나 영화, 드라마에는 중국에서는 찍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점이 제가 매우 관심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조금씩 한류 행사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극장 개봉 등도 추진 중입니다.

[정민영/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장 : "한·중 관계가 더 좋아져서 앞으로 저희가 한국 영화제를 중국 영화극장에서 같이 상영됐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류가 중국에서 다시 예전만큼 인기를 되찾으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이 분명 존재합니다.

최근 불거진 '비자 갈등'처럼 양국 사이가 나빠지면 당장 교류 행사도 영향을 받습니다.

두 나라 국민 사이 반중, 반한 감정을 넘어 지속적으로 문화 교류의 기회를 늘려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가 돼 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초 만에 매진” 中, 9년 만의 한국영화제…걸림돌 여전
    • 입력 2023-02-19 21:32:22
    • 수정2023-02-19 21:50:12
    뉴스 9
[앵커]

중국에서 9년 만에 한국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하지만 중국에서 한류 제한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상하이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문화원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9년 만에 열리는 한국영화제 상영작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리우자쥔/상하이 시민 : "오랫동안 없었다가 다시 시작한 행사라 상하이에서 한국 영화를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열 다섯 편의 다양한 화제작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신청을 받은 7편의 영화는 자리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매진됐고 빈자리를 기다리는 대기자만 수백 명이 넘습니다.

[궈지지에/대학생 : "알람까지 맞춰 놓았습니다. 정보를 입력해 놓아서 (예매) 성공했어요. 아주 신기하더라고요."]

2017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중국 내에서 한한령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류 인기는 여전해 보입니다.

[마오보어잉/상하이 시민 : "한국의 예능이나 영화, 드라마에는 중국에서는 찍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점이 제가 매우 관심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조금씩 한류 행사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극장 개봉 등도 추진 중입니다.

[정민영/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장 : "한·중 관계가 더 좋아져서 앞으로 저희가 한국 영화제를 중국 영화극장에서 같이 상영됐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류가 중국에서 다시 예전만큼 인기를 되찾으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이 분명 존재합니다.

최근 불거진 '비자 갈등'처럼 양국 사이가 나빠지면 당장 교류 행사도 영향을 받습니다.

두 나라 국민 사이 반중, 반한 감정을 넘어 지속적으로 문화 교류의 기회를 늘려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가 돼 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