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또 최대 실적…지역 환원은 ‘미흡’

입력 2023.02.20 (21:39) 수정 2023.0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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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은행이 금리 인상 바람을 타고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회공헌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해 상생경영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내리고,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에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 경고를 보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지난 15일 :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 사업입니다.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은행의 올 1월 기준 가계예대금리차는 5.11%p.

전북은행에 이어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광주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두봉/광주은행 영업추진부장 :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신규 취급분의 70%가 새희망홀씨, 포용금융 대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과도한 이자장사라는 비판속에 광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천 5백 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33%나 늘었는데,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반면 사회공헌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했습니다.

2021년 기준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백 18억 원 규모로 당기순이익의 11.6%입니다.

15%가 넘는 부산은행을 비롯해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인데 광주은행과 같이 JB금융지주 계열인 전북은행도 10.7%에 그쳤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저신용자들에 대한 금리감면 등 상생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미흡했습니다.

현재 광주은행이 저신용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대출 금리는 최고 13%대로 전북은행과 함께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발전해온 은행이기 때문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다들 어렵지 않습니까. 대출금리 인하 여지가 더 없는 것인지 이런 부분도 세밀하게 검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은행장에게 8억 원, 임원들에게는 평균 1억 원씩, 최고위급에 성과급 35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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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은행 또 최대 실적…지역 환원은 ‘미흡’
    • 입력 2023-02-20 21:39:05
    • 수정2023-02-26 10:27:31
    뉴스9(광주)
[앵커]

광주은행이 금리 인상 바람을 타고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회공헌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해 상생경영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내리고,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에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 경고를 보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지난 15일 :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 사업입니다.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은행의 올 1월 기준 가계예대금리차는 5.11%p.

전북은행에 이어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광주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두봉/광주은행 영업추진부장 :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신규 취급분의 70%가 새희망홀씨, 포용금융 대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과도한 이자장사라는 비판속에 광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천 5백 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33%나 늘었는데,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반면 사회공헌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했습니다.

2021년 기준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백 18억 원 규모로 당기순이익의 11.6%입니다.

15%가 넘는 부산은행을 비롯해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인데 광주은행과 같이 JB금융지주 계열인 전북은행도 10.7%에 그쳤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저신용자들에 대한 금리감면 등 상생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미흡했습니다.

현재 광주은행이 저신용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대출 금리는 최고 13%대로 전북은행과 함께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발전해온 은행이기 때문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다들 어렵지 않습니까. 대출금리 인하 여지가 더 없는 것인지 이런 부분도 세밀하게 검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은행장에게 8억 원, 임원들에게는 평균 1억 원씩, 최고위급에 성과급 35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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