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까지 확보했는데…‘수영진흥센터’ 취소도 검토

입력 2023.02.20 (21:42) 수정 2023.02.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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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치러진 지도 3년이 넘었는데요.

당시 광주시는 대회를 계기로 수영 도시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 따라 '한국 수영 진흥센터'도 설립하기로 했었는데요.

국비까지 확보됐는데, 광주시가 사업을 아예 안 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수영 불모지 광주에서 한 달 동안 열린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저비용 고효율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일회성 행사가 안 되려면 수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습니다.

이른바 '수영대회 유산 사업'의 핵심은 한국수영진흥센터입니다.

국제수영장이 들어선 남부대학교에 국비 106억, 시비 247억 원을 들여 수영장과 체력 훈련장, 기념관을 갖춘 종합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2020년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를 통과해 지난해 국비 40억 원도 확보됐습니다.

하지만 광주시가 이 사업의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취소에 행정적 하자가 없는지 감사위원회에 확인해 보는 '사전 컨설팅 감사'도 최근 받았습니다.

설계 공모의 불공정 논란으로 소송이 제기돼 사업이 장기간 미뤄진 데다 지난해 시의회에서도 예산이 삭감되며 제동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양태영/광주시 체육진흥과 체육시설팀장 : "사업 변경을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취소할 수도 있고 또는 사업을 위치를 변경할 수도 있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저희들이 법률 자문을 통해서 (검토 중이다.)"]

예산이 많이 드는데 효과는 적다는 게 반대 주장의 근거입니다.

[심철의/광주시의회 부의장 : "시가 경제적 여력이 열악해서 대출을 받아서 추경 비용을 마련했던 상황인데, 이런 예산은 불요불급한 예산도 아니고…."]

하지만 세계수영대회의 핵심 후속 사업인 데다 국비까지 확보된 만큼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광주시는 남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사업 변경이나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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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까지 확보했는데…‘수영진흥센터’ 취소도 검토
    • 입력 2023-02-20 21:42:34
    • 수정2023-02-20 22:09:21
    뉴스9(광주)
[앵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치러진 지도 3년이 넘었는데요.

당시 광주시는 대회를 계기로 수영 도시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 따라 '한국 수영 진흥센터'도 설립하기로 했었는데요.

국비까지 확보됐는데, 광주시가 사업을 아예 안 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수영 불모지 광주에서 한 달 동안 열린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저비용 고효율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일회성 행사가 안 되려면 수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습니다.

이른바 '수영대회 유산 사업'의 핵심은 한국수영진흥센터입니다.

국제수영장이 들어선 남부대학교에 국비 106억, 시비 247억 원을 들여 수영장과 체력 훈련장, 기념관을 갖춘 종합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2020년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를 통과해 지난해 국비 40억 원도 확보됐습니다.

하지만 광주시가 이 사업의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취소에 행정적 하자가 없는지 감사위원회에 확인해 보는 '사전 컨설팅 감사'도 최근 받았습니다.

설계 공모의 불공정 논란으로 소송이 제기돼 사업이 장기간 미뤄진 데다 지난해 시의회에서도 예산이 삭감되며 제동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양태영/광주시 체육진흥과 체육시설팀장 : "사업 변경을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취소할 수도 있고 또는 사업을 위치를 변경할 수도 있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저희들이 법률 자문을 통해서 (검토 중이다.)"]

예산이 많이 드는데 효과는 적다는 게 반대 주장의 근거입니다.

[심철의/광주시의회 부의장 : "시가 경제적 여력이 열악해서 대출을 받아서 추경 비용을 마련했던 상황인데, 이런 예산은 불요불급한 예산도 아니고…."]

하지만 세계수영대회의 핵심 후속 사업인 데다 국비까지 확보된 만큼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광주시는 남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사업 변경이나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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