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고통 받는 중소기업…“은행권이 부담 나눠져야”

입력 2023.02.21 (12:15) 수정 2023.02.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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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은행들을 상대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에 고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마저 커진 상황.

[김분희/한국여성벤처협회장 : "코로나로 어렵게 겨우 대출로 고용유지를 해온 분들도 많거든요. 고용임금 상승률은 계속 올라가고 현업에서는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까지 배로..."]

실제로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 여건은 1년 새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계속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두 배 가까이 폭등했고, 월간 평균 대출금리도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금리가 5%가 넘는 비율은 1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같은 급격한 금리 인상은 대기업과 비교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한계에 몰린 기업들은 금리 인하 등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은행권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이번에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0조 원 규모의 대책 역시 실제 재원은 7800억 원 수준에 불과하고, 지금 가장 절실한 금리 인하와는 동떨어진 대책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고통 분담을 요구 받은 은행권은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각 은행별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게 단지 금리가 될지 아니면 한도가 될지 직접적으로 지원할 건지 간접적으로 지원할 건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들은 다만 직접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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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에 고통 받는 중소기업…“은행권이 부담 나눠져야”
    • 입력 2023-02-21 12:15:00
    • 수정2023-02-21 12:24:19
    뉴스 12
[앵커]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은행들을 상대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에 고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마저 커진 상황.

[김분희/한국여성벤처협회장 : "코로나로 어렵게 겨우 대출로 고용유지를 해온 분들도 많거든요. 고용임금 상승률은 계속 올라가고 현업에서는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까지 배로..."]

실제로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 여건은 1년 새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계속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두 배 가까이 폭등했고, 월간 평균 대출금리도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금리가 5%가 넘는 비율은 1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같은 급격한 금리 인상은 대기업과 비교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한계에 몰린 기업들은 금리 인하 등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은행권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이번에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0조 원 규모의 대책 역시 실제 재원은 7800억 원 수준에 불과하고, 지금 가장 절실한 금리 인하와는 동떨어진 대책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고통 분담을 요구 받은 은행권은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각 은행별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게 단지 금리가 될지 아니면 한도가 될지 직접적으로 지원할 건지 간접적으로 지원할 건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들은 다만 직접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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