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돌아가는 日 ‘국민 판다’…눈물의 작별

입력 2023.02.22 (00:00) 수정 2023.02.22 (0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국민 판다'로 불리며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유명 마스코트였던 판다 '샹샹'이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샹샹이 떠나기 전 작별의 아쉬움에 동물원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일부 시민은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잘 나가는 아이돌 스타를 만난 듯 환호하는 사람들.

귀여우면서도 무심한 표정의 이 동물과 인사합니다.

지난 5년여 간 일본의 '국민 판다'로 불리며 동물원을 지켜 온 샹샹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자립니다.

최고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도 만남이 허용된 시간은 고작 1~2분에 불과하지만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관람객 : "샹샹과 우에노(동물원)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샹샹은 중국에서 온 아빠 엄마, 리리와 싱싱 사이에서 2017년 6월 태어났습니다.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147그램에 불과했지만 29년 만에 '도쿄에서 태어난 판다'로 주목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원래 만 24개월이 되는 2019년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었지만 '제발 더 있어 달라'는 일본 내 요구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반환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나이는 5살을 넘겼습니다.

이제 중국으로 떠나는 날, 수많은 시민들이 동물원 앞에 모였습니다.

화물차에 실린 샹샹의 모습을 직접 보진 못하지만 작별 인사를 나누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후쿠다 유타카/우에노 동물원장 :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줬던 샹샹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샹샹은 고향인 이곳 우에노 동물원을 떠났지만 샹샹의 동생들이자 지지난해 태어난 쌍둥이 판다가 남아 있어 관람객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으로 돌아가는 日 ‘국민 판다’…눈물의 작별
    • 입력 2023-02-22 00:00:46
    • 수정2023-02-22 00:08:19
    뉴스라인 W
[앵커]

일본의 '국민 판다'로 불리며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유명 마스코트였던 판다 '샹샹'이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샹샹이 떠나기 전 작별의 아쉬움에 동물원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일부 시민은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잘 나가는 아이돌 스타를 만난 듯 환호하는 사람들.

귀여우면서도 무심한 표정의 이 동물과 인사합니다.

지난 5년여 간 일본의 '국민 판다'로 불리며 동물원을 지켜 온 샹샹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자립니다.

최고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도 만남이 허용된 시간은 고작 1~2분에 불과하지만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관람객 : "샹샹과 우에노(동물원)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샹샹은 중국에서 온 아빠 엄마, 리리와 싱싱 사이에서 2017년 6월 태어났습니다.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147그램에 불과했지만 29년 만에 '도쿄에서 태어난 판다'로 주목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원래 만 24개월이 되는 2019년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었지만 '제발 더 있어 달라'는 일본 내 요구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반환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나이는 5살을 넘겼습니다.

이제 중국으로 떠나는 날, 수많은 시민들이 동물원 앞에 모였습니다.

화물차에 실린 샹샹의 모습을 직접 보진 못하지만 작별 인사를 나누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후쿠다 유타카/우에노 동물원장 :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줬던 샹샹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샹샹은 고향인 이곳 우에노 동물원을 떠났지만 샹샹의 동생들이자 지지난해 태어난 쌍둥이 판다가 남아 있어 관람객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