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진으로 사망자 천 명↑…증가 속도 빨라져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지에 2주 만에 규모 6이 넘는 추가 지진 발생 이후 사망자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졌습니다.

하루 동안 천 명 이상이 수습되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4만 8천 명을 넘었습니다.

살림살이를 챙기러 갔다 매몰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강진 이후 7천 번 넘는 여진이 있었지만 현지 시각 20일 밤의 지진은 규모 6.3이었습니다.

강력한 흔들림에 겨우 버티던 건물들은 무너져 버렸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세간살이를 챙기러 피해를 본 집에 들어갔다가 추가 지진으로 매몰된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압둘말레크/이재민 : "모든 것이 무너졌고, 집은 다 망가졌습니다. 우리는 머물 다른 장소를 찾았는데 다른 지진 때문에 그곳도 금이 갔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추가 지진 발생 후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천 명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 4만 2천여 명입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8일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추가 지진 후 증가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추가 지진 발생 후 시신 수습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현지에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날 확인된 사망자가 추가 지진 때문에 숨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추가 집계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양국에서 나온 공식 사망자 수는 4만 8천여 명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추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백에서 천 명일 가능성을 46%로 추산하면서, 천명에서 만 명일 가능성도 29%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추가 지진으로 인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가다 무다위/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 사무소 부국장 : "이전에 대피소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추정치는 더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두려움에 떨거나 어젯밤에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집을 떠난 사람들을 추가해야 합니다."]

한편 대부분 피해 지역에서 구조 작업은 종료됐고, 피해가 극심한 튀르키예의 카라만마라슈와 하타이 2개 주에서만 생존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