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성의 보이면 핵군축 복귀”…미 “대화할 것”
입력 2023.02.22 (19:27)
수정 2023.02.22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당분간 조약은 지키겠다며 미국이 성의를 보이면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미국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오늘 러시아 의회가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습니다.
러시아의 조약 참여 재개 여부는 푸틴 대통령이 결정하게 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다만 결정은 되돌릴 수 있다며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먼저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핵무기 양적 제한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미리 통보하겠다며 당분간 조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며 조약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의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국정연설 : "그들은 우리에게 전략적 패배를 가하고 우리의 핵 시설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나는 오늘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 참여 중단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G7,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은 무책임하다며 규탄 성명을 냈고 미국은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치 않았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와 언제든지 전략적 무기 제한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어제 : "(중러 관계는)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돌처럼 단단합니다. 계속 바뀌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다양한 시험을 견뎌왔습니다."]
왕이 중국 정치국위원의 러시아 방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5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당분간 조약은 지키겠다며 미국이 성의를 보이면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미국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오늘 러시아 의회가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습니다.
러시아의 조약 참여 재개 여부는 푸틴 대통령이 결정하게 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다만 결정은 되돌릴 수 있다며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먼저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핵무기 양적 제한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미리 통보하겠다며 당분간 조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며 조약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의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국정연설 : "그들은 우리에게 전략적 패배를 가하고 우리의 핵 시설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나는 오늘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 참여 중단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G7,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은 무책임하다며 규탄 성명을 냈고 미국은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치 않았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와 언제든지 전략적 무기 제한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어제 : "(중러 관계는)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돌처럼 단단합니다. 계속 바뀌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다양한 시험을 견뎌왔습니다."]
왕이 중국 정치국위원의 러시아 방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5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美 성의 보이면 핵군축 복귀”…미 “대화할 것”
-
- 입력 2023-02-22 19:27:13
- 수정2023-02-22 22:07:33
[앵커]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당분간 조약은 지키겠다며 미국이 성의를 보이면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미국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오늘 러시아 의회가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습니다.
러시아의 조약 참여 재개 여부는 푸틴 대통령이 결정하게 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다만 결정은 되돌릴 수 있다며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먼저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핵무기 양적 제한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미리 통보하겠다며 당분간 조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며 조약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의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국정연설 : "그들은 우리에게 전략적 패배를 가하고 우리의 핵 시설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나는 오늘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 참여 중단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G7,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은 무책임하다며 규탄 성명을 냈고 미국은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치 않았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와 언제든지 전략적 무기 제한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어제 : "(중러 관계는)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돌처럼 단단합니다. 계속 바뀌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다양한 시험을 견뎌왔습니다."]
왕이 중국 정치국위원의 러시아 방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5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당분간 조약은 지키겠다며 미국이 성의를 보이면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미국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오늘 러시아 의회가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습니다.
러시아의 조약 참여 재개 여부는 푸틴 대통령이 결정하게 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다만 결정은 되돌릴 수 있다며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먼저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핵무기 양적 제한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미리 통보하겠다며 당분간 조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며 조약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의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국정연설 : "그들은 우리에게 전략적 패배를 가하고 우리의 핵 시설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나는 오늘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 참여 중단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G7,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은 무책임하다며 규탄 성명을 냈고 미국은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치 않았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와 언제든지 전략적 무기 제한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어제 : "(중러 관계는)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돌처럼 단단합니다. 계속 바뀌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다양한 시험을 견뎌왔습니다."]
왕이 중국 정치국위원의 러시아 방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5월쯤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
-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조빛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