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전국 최초 시립무용단, 50주년 기념 공연

입력 2023.02.22 (19:32) 수정 2023.02.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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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경기도 굿 장단에 맞춘 화려한 발놀림과 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왕족의 기품과 절제미가 느껴집니다.

부산시립무용단 50주년 기념 특별공연 'The 50_Time to Dance'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과 왕비가 직접 추는 태평무로 막을 엽니다.

1973년 2월 25일 전국 최초로 창단한 부산시립무용단 반세기 역사를 기념하고 기록하기 위한 공연이 무용단 생일인 오는 25일 펼쳐집니다.

[이정윤/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 "시민들과 함께 50년을 호흡해왔다는 것은 참 대단한 거룩한 시간이죠. 그동안 시민들 곁에서 시립무용단이 어떻게 성장해왔고 탄생했고 또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를 관객여러분들과 함께 자축하는 시간으로하면 어떨까 해서 공연을 그런식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뒤를 이어 펼쳐질 작품 '고혹'은 거문고 독주곡 '버닝'을 해석한 춤으로 한국 춤 본연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한 부산시립무용단의 대표작입니다.

붉은 부채 뒤에 숨겨진 여인의 고혹미가 열정과 열망을 표현한 강렬한 움직임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2019년 이정윤 예술감독이 부산시립무용단과 처음으로 함께 한 창작 작품 '남풍'.

바람의 원천, 희망의 출발점을 표현만큼 춤 선이 강렬하고 역동적이어서 충만한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립무용단의 춤은 최초 시립무용단답게 고참의 노련미와 신참의 열정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군무를 펼쳐집니다.

[최윤정/부산시립무용단 신입 단원 : "많은 선생님들과 선배님들께서 그래도 부산시립무용단을 위해서 50년 동안 노력해 주시고 지켜내 주신 그 시간을 축하하는 공연인 만큼 신입 단원으로서 그 시간에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022년 춤'본색'을 통해 발표된 동래학춤과 한량무를 재구성해 만들어진 남성 군무 '학이여 그리움이여'.

선비의 기개와 학의 고고함이 어우러져 우리 춤의 정서가 듬뿍 녹아있습니다.

다섯 개 북 사이에서 펼쳐지는 웅장하고 화려한 오고무의 춤사위와 북 두드림은 내면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50주년 기념 공연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부산시민들과 함께 반세기를 지켜온 최초 무용단을 더 새롭게 이어가야 할 단원들의 어깨도 무겁습니다.

[강모세/부산시립무용단 단원 : "지금까지 50년의 역사를 선배님들이 다 이끌어 오셨는데 이제는 저희가 이끌어가고 저희 후배들과 같이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무용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단 50년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다큐멘터리도 선보이고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아카이브 전자책도 준비했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무용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무대를 지켜낸 부산시립무용단의 공연 하나하나가 한국 무용 역사였습니다.

[최찬열/춤 평론가/부산시립무용단 前 단원/1986~1997 : "김현자 선생의 ‘보리피리’라든지 남정호 선생의 ‘목신의 오후’ 등을 비롯해서 여러 작품들이 한국 춤의 로컬리티와 동시대성을 장착한 그런 작품으로서 한국 춤을 선도하는 그런 위치에 있었다는 거..."]

최초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이어가며 부산시립무용단이 앞으로 한국 춤 100년의 역사를 아름답게 쓰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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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22 20:07:48
    뉴스7(부산)
까다로운 경기도 굿 장단에 맞춘 화려한 발놀림과 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왕족의 기품과 절제미가 느껴집니다.

부산시립무용단 50주년 기념 특별공연 'The 50_Time to Dance'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과 왕비가 직접 추는 태평무로 막을 엽니다.

1973년 2월 25일 전국 최초로 창단한 부산시립무용단 반세기 역사를 기념하고 기록하기 위한 공연이 무용단 생일인 오는 25일 펼쳐집니다.

[이정윤/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 "시민들과 함께 50년을 호흡해왔다는 것은 참 대단한 거룩한 시간이죠. 그동안 시민들 곁에서 시립무용단이 어떻게 성장해왔고 탄생했고 또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를 관객여러분들과 함께 자축하는 시간으로하면 어떨까 해서 공연을 그런식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뒤를 이어 펼쳐질 작품 '고혹'은 거문고 독주곡 '버닝'을 해석한 춤으로 한국 춤 본연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한 부산시립무용단의 대표작입니다.

붉은 부채 뒤에 숨겨진 여인의 고혹미가 열정과 열망을 표현한 강렬한 움직임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2019년 이정윤 예술감독이 부산시립무용단과 처음으로 함께 한 창작 작품 '남풍'.

바람의 원천, 희망의 출발점을 표현만큼 춤 선이 강렬하고 역동적이어서 충만한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립무용단의 춤은 최초 시립무용단답게 고참의 노련미와 신참의 열정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군무를 펼쳐집니다.

[최윤정/부산시립무용단 신입 단원 : "많은 선생님들과 선배님들께서 그래도 부산시립무용단을 위해서 50년 동안 노력해 주시고 지켜내 주신 그 시간을 축하하는 공연인 만큼 신입 단원으로서 그 시간에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022년 춤'본색'을 통해 발표된 동래학춤과 한량무를 재구성해 만들어진 남성 군무 '학이여 그리움이여'.

선비의 기개와 학의 고고함이 어우러져 우리 춤의 정서가 듬뿍 녹아있습니다.

다섯 개 북 사이에서 펼쳐지는 웅장하고 화려한 오고무의 춤사위와 북 두드림은 내면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50주년 기념 공연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부산시민들과 함께 반세기를 지켜온 최초 무용단을 더 새롭게 이어가야 할 단원들의 어깨도 무겁습니다.

[강모세/부산시립무용단 단원 : "지금까지 50년의 역사를 선배님들이 다 이끌어 오셨는데 이제는 저희가 이끌어가고 저희 후배들과 같이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무용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단 50년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다큐멘터리도 선보이고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아카이브 전자책도 준비했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무용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무대를 지켜낸 부산시립무용단의 공연 하나하나가 한국 무용 역사였습니다.

[최찬열/춤 평론가/부산시립무용단 前 단원/1986~1997 : "김현자 선생의 ‘보리피리’라든지 남정호 선생의 ‘목신의 오후’ 등을 비롯해서 여러 작품들이 한국 춤의 로컬리티와 동시대성을 장착한 그런 작품으로서 한국 춤을 선도하는 그런 위치에 있었다는 거..."]

최초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이어가며 부산시립무용단이 앞으로 한국 춤 100년의 역사를 아름답게 쓰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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